스마트폰과 연결한 초소형 장비로 잘 익은 사과를 고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온라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인도 벨로르기술연구소(VIT)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이 같은 장치를 제작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이 장비는 초소형 카메라로 사과 껍질에 존재하는 엽록소의 농도를 측정한다. 사과가 익을수록 엽록소의 농도가 옅어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푸른색이나 붉은색 등 사과의 본래 색깔에 상관없이 측정할 수 있다. 크기는 9cm가 채 안 되며 무게는 48g 정도로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소형 분광기 무게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이 장비를 개발한 악샤트 와히 매사추세츠공대 교수는 “기존의 과일 당도 측정장비는 컴퓨터와 연결해야 해 시장에서 소비자가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며 “사과가 맛있게 익은 정도를 3단계로 구분해 낼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