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아 매일유업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 소장이 19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한국영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생애 첫 1000일의 의미와 한국의 현황’이라는 주제로 학술 발표를 하고있다. [사진=매일유업]](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042/art_15399259365299_5e08aa.jpg)
[FETV=임재완 기자] 정지아 매일유업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 소장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한국영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생애 첫 1000일의 의미와 한국의 현황’이라는 주제로 학술 발표를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생애 첫 1000일’이란 임신(270일)부터 출생 후 만2세가 되는 시기(730일)까지 약 1000일의 기간을 의미한다. 이 기간은 특히 엄마와 아기의 영양 섭취가 중요하며, 이 때 형성된 기초 건강이 아기의 성장과 학습 능력, 성인기 건강까지 영향을 준다는 개념이다.
이 기간은 엄마의 영양, 모유수유, 이유식, 영·유아기 영양에서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섭취 돼야하며, 단백질, DHA 등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강조된다. 특히 아기의 두뇌 형성이 급격히 이루어지는데 DHA는 두뇌를 구성하는 지방 중 15~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불포화지방산 비율로 보면 최대 97%로, 신경전달의 역할을 하는 뇌세포막의 중요한 구성 성분이기 때문에 충분한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WHO와 유니세프는 DHA와 루테인, 면역 성분 등 아기의 성장과 면역에 필수적인 영양을 제공하는 모유 수유를 만2세까지 권장한다. 한국의 완전 모유수유율은 평균 26.8%다. 모유수유기간은 평균 9.6개월이며, 모유와 조제분유를 혼합하는 시기는 평균 생후 9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만 1~2세 중 영양소 별 섭취기준 미만 섭취자가 지방 31.7%, 칼슘 56.4%, 비타민A 42.6%, 비타민C 42.2%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국가 보건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임산부, 출산수유부, 영유아 중 빈혈과 저체중 등 영양위험요인 보유자에게 영양교육과 필수 영양소를 식품 형태로 지원하는 ‘영양플러스’ 사업을 전국에서 실시하고 있으나 ‘생애 첫 1000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여러 이유로 완전모유수유가 어렵거나 아기에게 적절한 영양 공급이 어려울 때 시판 조제분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정지아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 소장은 “임신기간부터 출생 후 2세까지 1000일 간 급격하게 일어나는 변화와 적절한 영양 섭취가 평생 건강과 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며 “최근 모유와 조제분유를 혼합 수유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영양 관리가 쉽지 않은 워킹맘이 많은 만큼 임신부터 특히 출생 후 1000일까지 엄마와 아기에게 부족한 영양 성분과 영양소 함량을 상세하고 살펴보고 식품과 조제분유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