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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S 구자은 회장, LS엠앤엠 향해 미소짓는 까닭은?

1분기 LSMnM 매출 2.67조원 '톱'…LS전선 2배↑
LSMnM, 금속제련 사업영위 매출확대 '톡톡'
배터리소재, 반도체, 태양광 발전 역량 강화

 

[FETV=박제성 기자] LS그룹의 구자은 회장이 LSMnM(옛 LS니꼬동제련)을 애지중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LSMnM이 LS그룹 계열사중 최고의 매출을 거두는 등 잘 나가기 때문이다. LSMnM은 지주사인 LS가 100% 지분 소유한 자회사로 작년 9월 LS-Nikko동제련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MnM은 메탈(금속)의 영어 앞자인 M과 머티리얼즈(소재)의 영어 앞자인 M을 합친 개념이다. 

 

올해 구 회장 입장에선 LSMnM을 각별할 수 밖에 없다. 올해 1분기 경영성적이 초대박를 터트렸기 때문이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LSMnM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도 구 회장이 LSMnM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배경이다. LSMnM의 연결 재무재표 기준 1분기 매출 2조56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LS그룹 전체 매출 6조984억원 대비 42%의 비중을 차지한다. 계열사중 단연 톱이다. 

 

이는 간판 주력 계열사중 하나인 LS전선 매출보다 무려 2배(1조667억원) 가량 높은 금액이다. LSMnM과 LS전선 양사 모두 회사 경영상의 이유로 아직까지 코스피에 상장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들 두 기업은 매년 경영실적과 주력 사업의 기술력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래 LSMnM의 주력 사업은 비철금속(철 이외의 금속)과 금속이다. 비철금속의 포트폴리오(다양화)로 내수와 수출이 골고루 균형감을 갖고 있다. 전체 매출 2조5649억원중 수출(1조3577억원), 내수(1조2072억원)의 각각 절반 가량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LSMnM의 비철금속 사업으로는 ▲전기동(구리) 등이 있다. 금속 사업으로는 ▲금 ▲희소금속인 셀레늄(태양광 발전소재, 망간 생산용 첨가제, 반도체용 소재 활용) 등이 있다. 구리의 경우 연간 생산능력은 68만톤에 이른다. 특히 LSMnM의 구리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A 등급으로 등록돼 국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LSMnm은 반도체 제조시 웨이퍼 표면에 미세한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인 고순도황산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비철금속 등의 제련공정에서 발생한 아황산가스(SO2)로 제조한 액체황산을 증발시킨 뒤 흡수기술을 통해 고순도황산을 추출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18만톤에 이른다.

 

LSMnm은 태양광 소재 사업에도 추진하고 있다. 바로 태양광 전극(전원공급 연결단자) 재료인 Ag(은) 파우더가 주인공이다. 이 전극은 울산 온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즉, 전통 주력 사업과 더불어 첨단소재와의 포트폴리오 조화를 통해 중장기적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 구 회장과 도석구 LSMnm 대표(부회장)의 구상이다.

 

도석구 LSMnm 부회장은 올해 1월부터 LSMnm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앞서 도 대표는 LS그룹내 살림을 책임지던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이다. 올해 1분기 LSMnM의 어닝서프라이즈 성적으로 구 회장이 도 부회장을 향한 신뢰도는 변함이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LS그룹이 미래형 신수종 사업인 배터리, 태양광, 반도체 사업에 집중과 동시에 기존 주력 사업인 전력 케이블과 비철금속 사업 등의 사업에 조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LSMnM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