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자동차


현대차·기아, IRA 여파에도 '쌩쌩'…5월 美 판매 20.8% 증가

[FETV=김진태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에도 지난달 미국 시장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고,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고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5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14만7103대로 집계됐다. 작년 5월 성적과 비교하면 20.8%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을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5월 전년 대비 18.4% 늘어난 7만5606대를 팔았고 기아의 판매 실적은 7만1497대로 집계돼 23.4% 성장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작년 8월부터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질주하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부턴 매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되면서 차량 공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친환경차와 레저용 차량(RV)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5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합계 친환경차 판매는 2만6187대로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대비 122%, 기아는 32.8%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17.8%로 이 역시 미국 시장 진출 이래 최대였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카가 1만8066대로 전년 대비 80.1% 급증했다. 전기차 판매도 8105대로 지난해 대비 48.5% 늘었다.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특히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형태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IRA가 시행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감할 것이란 관측과는 달리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이오닉5는 2446대, EV6는 2237대가 팔려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고, 아이오닉6도 971대로 올해 3월 미국 시장 진출 후 최다 실적을 냈다.

 

현대차그룹 측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과 공급망 문제로 판매 물량이 부족했던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IRA 적용 예외 대상인 플릿(fleet·영업용 차량)과 리스를 늘리는 전략을 확대하면서 타격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투싼(1만8038대), 아반떼(1만5605대), 싼타페(1만39대)가 기아는 스포티지(1만2862대), K3(1만23대), 텔루라이드(1만5대)가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도 5월 5605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전년 대비 27.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