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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SKT ‘누구’, AI 생태계 확대 앞장…‘누구 디벨로퍼스’ 공개

‘누구 플레이’, 손쉬운 개발 강점으로 ‘누구’ 생태계 마련
B2B 사업 확대 속도…내년 상반기 상용화 목표

 

[FETV=김수민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선보이며 AI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SK텔레콤은 17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AI 플랫폼 '누구' 기반의 서비스를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웹사이트 ‘누구 디벨로퍼스’를 공개했다. 정식 오픈은 24일이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3rd 파티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와 사용자 그룹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로 구성된다. 또 누구의 서비스는 ‘플레이’로 불리게 된다.

 

누구 플레이의 가장 큰 강점은 손쉬운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누구 디벨로퍼스의 개발 툴은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환경으로 돼, 마우스와 키보드 조작만으로 쉽게 제작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발화부터 응답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진을 포함해, 각 기술에 대한 개념적 이해만으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발자들은 ‘누구 디벨로퍼스’에서 회원 가입 후 플레이를 개발할 수 있으며, 유해 서비스·금칙어 포함 여부, 발화 테스트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배포·운영하게 된다.

 

 

누구 플레이는 퍼블릭 플레이와 프라이빗 플레이로 나뉜다. 그중 퍼블릭 플레이는 기존에 누구 플랫폼을 쓰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오픈돼 있다.

 

퍼블릭 플레이를 활용하면 음악, 팟캐스트, 뉴스 등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활용하거나 가전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1인 개발자들도 다수 출현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도입 이후 페이스북(SNS), 애니팡(게임) 등의 앱들이 생겨나 발전했듯이, AI 생태계에서도 스타 ‘누구 플레이 빌더’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빗 플레이는 B2B 사업의 저변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이빗 플레이는 개발자가 한정해 지정한 직원, 고객 등 특정 그룹 또는 전용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개발·배포된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오픈 플랫폼 베타 버전을 기반으로 편의점 CU와 워커힐호텔 비스타 등과 협력을 통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다수 제휴사와 협력해 다양한 누구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달 '클래식 매니저'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현재 영어학습 서비스인 윤선생,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한솔교육 등 약 40여개 업체와 플레이 출시를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누구 플레이가 ‘누구’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은 “누구는 초기 만명에서 시작해 지난해 월간 600만명의 사용자를 돌파했다”며 “타사 대비 플랫폼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미 SK텔레콤은 ‘누구’, ‘누구 미니’, ‘B tv’, ‘누구 캔들’ 등 누구 플레이가 적용될 수 있는 기기 및 앱이 마련돼 있다. 연내에는 ‘AI 리모콘’을 상용화,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누구 디벨로퍼스의 본격 상용화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아 SK텔레콤 AI기술 유닛장은 “초기에는 개발된 플레이를 모든 사용자에게 노출하고 향후에는 플레이 그라운드를 만들어서 사용자들이 선택하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