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한인 IT 전문가 단체인 ‘창발(창의와 발전)’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김윤 SK텔레콤 센터장이 자사의 AI 연구 분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042/art_15395748429783_19ec35.jpg)
[FETV=김수민 기자] 인공지능(AI)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는 가운데 SK텔레콤이 글로벌 AI 인재를 채용하고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AI 분야에 발 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최근 AI 역량 강화를 위해 ‘영입 규모를 한정 짓지 않고, 상시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글로벌 AI 전문인력 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13일 미국 시애틀 지역 한인 IT 전문가들의 모임인 ‘창발(창의와 발명)’ 주최 ‘2018 창발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창발은 북미 지역의 대표적인 한인 IT 비영리단체로, 현재 약 5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원중 30%가 아마존, 28%가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하는 등 AI 분야 개발자들이 밀집된 단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SK텔레콤은 AI 분야 비전과 사업현황, 향후 연구 계획 등을 설명했으며, AI 분야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직접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진행된 머신러닝 분야 학술회의인 ICML에도 참석, 채용 부스를 마련한 바 있다. ICML은 AI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로 인정받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머신러닝 분야 최대 글로벌 학술대회인 NIPS에 참가해 글로벌 AI 분야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의 주요 AI 관련 학회·포럼 참석, 캠퍼스 방문 설명회 등을 통한 AI 분야 인재 확보도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사업 분야를 위한 조직 구성과 책임자 선정도 끝마친 상태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서비스플랫폼사업부와 AI리서치센터를 ‘AI센터’로 통합했다. AI 기술과 관련 사업을 긴밀히 연계하겠다는 취지다. AI센터는 애플에서 홈팟의 AI 개발을 총괄했던 김윤 AI리서치센터장이 맡는다.
앞서 AI센터는 기존의 연구조직인 ‘T-브레인’에 더해 두 개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신설된 조직은 ‘테크 프로토타이핑 그룹’과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그룹’ 등 2개 조직이다. 두 조직은 장유성·진요한 박사 등 ‘AI 드림팀’이 이끈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탭조이’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총괄해온 진 박사는,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그룹장을 맡아 머신러닝 등 AI 기반기술 연구를 책임지고 있다.
자연어 기반 지식 엔진 ‘울프램 알파’의 창립 멤버인 장 박사는, 테크 프로토타이핑 그룹장으로써 AI 기술의 검증과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김윤 SK텔레콤 AI센터장은 “AI 분야 인재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은 SK텔레콤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AI 인재들을 채용해 보유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