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월간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을 올렸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영향에 전기차 부문에서의 실적은 줄었지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대형 차종에 판매량을 견인했다.
2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3월 총 7만540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7% 증가한 수준이다. 5개월 연속 월간 최대 판매 실적도 갱신중이다. 분기 실적도 호조세다. 1분기에만 18만4449대의 차량을 판매해서다.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준이다.
기아 미국판매법인도 3월 7만1294대를 팔아 8개월 연속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분기 실적도 작년보다 19% 끌어올렸다.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증가는 SUV와 대형차의 힘이 컸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소형 SUV인 베뉴 판매가 지난해 대비 74% 늘었고, 중형 SUV인 산타페가 31%, 픽업트럭인 산타크루즈가 30% 증가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23%, 투싼 하이브리드는 52% 증가했다. 기아의 경우 대형 승합차인 카니발 판매량이 81% 늘었고,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가 37%, 준대형 SUV인 텔루라이드가 23% 증가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량은 줄었다. 준중형 전기 SUV인 현대 아이오닉5는 22%, 기아 EV6는 68% 판매량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