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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주총 앞둔 한화 계열사 사내외이사 살펴보니

한화, 사내이사 김승모 한화건설 대표, 사외이사엔 김승연 절친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한화솔루션 이구영 사내이사 재선임, 한화에어로 사외이사 해병대사령관 출신 선임

 

[FETV=박제성 기자] 3월 주총시즌이다. 재계는 2022년 경영실적을 결산하는 주총 행사로 분주하다. 영업실적 공식 발표는 물론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는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주주 배당 등 주총시즌이 시끌벅적한 이유다.

 

이같은 분주함은 한화그룹도 별반 차이가 없을듯 하다. 한화그룹 투자 지주사인 한화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의 3월 주주총회를 예고한 상태다. 실제로 이달 말을 기점으로 한화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줄줄이 주총 대열에 뛰어든다.

 

이들 계열사들은 이달 주주총회에서 사내외이사 이사회 안건을 통해 공식 사내외이사로 선임하게 된다. 또 한화 계열사 주총에선 미국 전 해티리지재단 이사장에서 해병대 전 야전사령관까지 색다른 스팩의 사외이사 발탁도 많다. 올해 한화 계열사 주총에 소액주주들은 물론 재계의 시선이 더욱 쏠리는 이유다.

 

◆"연공서열보다는 실적주의 원칙 강화"...글로벌 불황 바람타고 사내이사 재선임 기준 깐깐=통상 관행처럼 진행되어 온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내부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계열사 대표로 사내이사가 채워졌다. 이로 인해 기존 계열사 대표들이 사내이사 연임이 줄줄이 예정됐다.


이런 가운데 한화의 경우 김동관 부회장이 2연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한화는 작년 코로나 사태, 고원자재값,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화 사내이사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전략부문), 금춘수 부회장(지원부문), 옥경석 사장(기계부문), 김맹윤 부사장(글로벌 부문) 등이 포진했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은 오너가(家) 3세답게 그룹내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한화와 한화솔루션 대표를 비롯해 한화에에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재임중이다. 

 

또 김승모 한화 건설 대표가 한화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승모 신임 사내이사 예정자는 태양광 사업을 하는 한화큐셀 코리아 대표, 방산 사업을 하는 ㈜한화 방산부문 대표를 맡은 바 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타비상무이사도 동시에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에도 김동관 부회장이 2연속 연임에 성공했다. 우수한 실적과 방산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를 표현한 결정이다. 아울러 안병철 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실장(전무) 등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안 예정자는 방산사업 전문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 전 한화디펜스에서 연구기획팀장 및 화력체계연구센터장, 인터내셔널 대표를 맡은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내이사 선임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력 사업인 방산과 우주를 아우르는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중 하나다. 한화 방산부문을 계열사로 편입시킨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 한화디펜스도 합병했다. 이 두 곳을 흡수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룹 차원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산·우주 두 개축을 중심으로 몸집키우기를 본격화 했다.

 

한화솔루션에선 이구영 대표가 태양광 사업의 초대박을 터트리는 등 경영실적 개선을 등에 업고 2연속 사내이사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한화솔루션 사내이사로는 이구영 대표를 비롯해 김동관 부회장, 남이현 케미칼 부문 대표가 제각각 경영실적 개선에 힘임어 사내이사 연임 티겟을 잡았다. 이번 주총에선 이들의 연인을 공식 승인 받을 예정이다. 최근 갤러리아 부분이 분할되면서 김은수 갤러리아 부문 대표는 임기를 마치고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았다.

 

◆신임 사외이사는 어떤 스펙?…“회계사, 해병대사령관, 우주공학 교수, 삼성 인재 등”=경영 의사결정에 투명성 확보를 위해 마련된 외부인사 제도인 사외이사직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외이사에는 법조인, 국제외교 연구기관장, 해병대사령관, 우주공학 교수, 회계사,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탁됐다.

 

먼저 한화 신임 사외이사로는 김승연 회장의 절친 애드윈 퓰너 전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권 이용규 서울대 회계학, 권익환 김앤장 변호사 교수가 선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외이사 작업도 마쳤다. 김현진 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2연속 연임에 성공했다. 또 신임 사외이사로 전진구 전(前) 해병대사령관이 선임됐다.

 

한화시스템 사외이사로는 구본선 변호사와 이우종 서울대 회계학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를 선임했다. 이우종 교수는 한화 및 한화시스템 사외이사를 겸임한다.

 

이들을 살펴보면 먼저 한화 이용규 예정자는 회계 전문가로 통한다. 주요 경력은 삼정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미국 바룩칼리지 조교수, 성균관대 회계학과 부교수를 거쳐 현 서울대 회계학과 부교수 재임중이다. 이 예정자는 회계감사 및 금융기관 회계실사 업무 수행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도 있다. 권익환 한화 사외이사 예정자는 1967년생으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거쳐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SK바이오사이언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에선 구본선 사외이사 예정자는 법조계 출신이다. 구 예정자는 현재 구본선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 출신이다. 감사위원으로는 이우종, 구본선 예정자가 선임됐다. 황형주 포스텍 수학과 석좌교수는 사외이사를 2연속 맡게 됐다.

 

한화 계열사들은 대학교수와 연구원 출신 사외이사들도 대거 사외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선 경우 김현진 예정자는 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다. 제어로봇시스템학회 이사, 항공우주학회 이사, 현대트래신시스 사외이사로 활동중이다. 주요 경력으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비상임 이사를 맡은 바 있다. 전진구 예정자는 1962년생으로 현 국방부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경력으로는 국방과학연구소 자문위원을 맡은 바 있다.

 

한화솔루션엔 장재수 현 고려대 기술지주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임명 예고한 상태다. 장 사외이사 예정자는 1962년생으로 삼성전자 미국 R&D(연구개발) 법인장, 동 기술전략팀장(전무),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장 등의 경력이 있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이한주 사외이사는 임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