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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네트웍스 “주주가치 증진 및 글로벌 투자 공동체 확대”

 

[FETV=김수식 기자] “SK네트웍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 키퍼’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일상을 좀 더 편하게 하는 것에 만족하는 혁신에 그치지 않고,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경제적 불평등들을 해소하는데 저희의 영향력을 활용할 것입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의 말이다.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을 추진하며 미래를 이끌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를 전개해 온 SK네트웍스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글로벌 투자 현황과 향후 방향성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리는 투자사업 설명회 ‘Global Annual General Meeting’을 개최했다.

 

지난 21일 열린 이번 투자사업 설명회는 SK네트웍스의 글로벌 투자사업 내역과 성과를 소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호정 총괄사장과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을 비롯해 크레이그 루프 사반토 창업자 겸 대표, 매트 스컬린 마이코웍스 대표, 스티브 장 킨드레드벤처스 대표 등 국내외 150여 명의 투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정한종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향한 SK네트웍스의 여정과 글로벌 투자 현황, 향후 방향성을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하이코시스템’ 기반 20여건 2100억원대 투자 중 = SK네트웍스는 2018년 초기단계 기업 투자를 시작했다. 이듬해 최성환 사장이 합류해 투자 역량 확보 및 실행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사업형 투자회사’란 회사의 진화 방향성을 잡았다.

 

SK네트웍스의 사업형 투자회사 모델은 성장성 높은 영역에 투자를 집행하는 동시에 해당 기술을 활용해 기존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필요 시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편입하는 등 ‘투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회사’를 의미한다.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제고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SK네트웍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혁신의 심장이라 불리는 실리콘밸리 지역을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SK네트웍스는 ‘초기기업 투자는 전문가 집단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 자체적인 네트워크 형성에 나섰다. 한 명 한 명씩과의 만남으로 시작된 네트워크는 점점 확대돼 창업자, 투자자, 기술‧경제‧법률 전문가 등 220여명으로 구성된 ‘하이코시스템’이 구축됐다. 이 과정에서 최성환 사장은 SK 재임 시절 그룹의 첫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했던 경험과 전략적 인사이트, 해외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이코시스템 구축 및 SK네트웍스의 내부 역량 확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형성 이후 SK네트웍스는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왔다. 현재 집행 중인 투자 내역을 종합하면 펀드투자 및 직접투자를 합쳐 20여 건 21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정 본부장은 “미국 투자 초기에는 딜 소싱과 투자 검증 채널 활용을 위해 글로벌 Top-tier 펀드에 대한 투자를 주로 했고, 이를 직접 투자로 연결시키기도 했다”며 “현재는 투자 관리 체계가 갖춰짐에 따라 직접 투자를 늘려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의 직접 투자는 기술 진화에 맞춰 ▲디지털 전환 ▲웹3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방향성 아래서 SK네트웍스는 AI 기반의 무인 결제 시스템 개발사인 ‘스탠더드 코그니션’과 트랙터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사반토’, 버섯균사체로 친환경 대체 가죽을 생산하는 ‘마이코웍스’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정 본부장은 “미래 기술은 인류에게 최상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람 사이의 연결성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환경 가치를 살리는 시장 또한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SK네트웍스의 투자 영역 설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기준 SK네트웍스의 초기기업 투자 내부수익률(IRR)은 일반적인 글로벌 펀드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 창출은 SK네트웍스 내부의 심층적인 3단계 투자 심의 프로세스와 사후 관리를 통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는 지속적으로 투자 관리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내재화된 역량을 활용해 국내 이해관계자들에게 미국 시장을 소개하는 역할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투자 네트워크와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글로벌 혁신 가속화에 기여하고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며 “하이코캐피탈이 미국 초기기업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과 미래 비전 및 투자 성과를 나누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글로벌 투자 공동체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정 총괄사장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활용해 사업형 투자회사 진화할 것” = SK네트웍스가 투자한 기업 중 세 곳의 대표가 이날 행사 무대에 섰다. 마이코웍스, 사반토, 마이뮤직테이스트의 대표는 단상에 올라 각 회사의 비전과 현황, 계획을 소개하고 현장 참석자들과 질의 시간을 가졌다.

 

스티브 장 킨드레드벤처스 대표와 김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이 AI 산업, 웹3 생태계 관련 시사점을 이야기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스티브 장 대표는 “챗GPT가 인간과 커뮤니케이션한다는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처럼 AI의 궁극적인 활용 목적은 인간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웹3 창업자와 팀 또한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예측하고 실제로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거시경제와 기업 활동의 변화’를 주제로 한 패널 토크도 진행됐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김서준 해시드 대표 등 벤처업계를 선도하는 인물들과 함께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의 마지막 순서는 이호정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이 맡았다. 이호정 총괄사장은 회사의 경영 전략 가운데 투자가 가지는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혁신의 게이트키퍼로서의 역할 강화하는 것은 물론, 투자를 기반으로 보유 사업의 혁신과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호정 총괄사장은 “투자는 모든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기능으로, SK네트웍스의 글로벌 투자사업은 보유 사업과 미래 사업을 연결시키고, 회사의 가치를 키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이 투자하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하는 성장 스토리에 많은 관심으로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