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게임 굿즈 인기가 연일 상한가다. 이에 넥슨과 넷마블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 판매에 나서면서 눈길을 끈다. 넥슨과 넷마블은 자사 대표 게임을 이용한 굿즈 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넥슨은 최근 마비노기와 던전앤파이터를 이용한 공식 굿즈 펀딩에 돌입했다. 일부 제품은 목표액의 19배를 달성했다. 넷마블도 제2의 나라와 쿵야의 캐릭터인 양파쿵야를 소재로 한 굿즈들을 선보였다. 특히 소비 중심축인 2030세대를 겨냥한 상품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굿즈뿐 아닌 다양한 영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판매 방식이다.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목표액과 모금 기간을 규정한 뒤 일반인 대상 투자를 받고 목표액이 달성되면 생산을 개시하는 방식의 판매 형태다. 현재 국내 크라우드 펀딩의 시장 규모는 38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특히 달성 퍼센트에 따라 추가적인 리워드가 지급되기도 해 소비자에게 큰 인기다.

이미 많은 게임사들이 굿즈 판매에 펀딩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굿즈 펀딩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회사는 단연 3N의 주축인 넥슨과 넷마블이다. 두 회사 모두 자사 IP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통해 이용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넥슨이 지난 2일 진행한 ‘던전앤파이터’ 굿즈 펀딩은 오픈 1분 만에 목표액을 달성했다. 굿즈는 바칼 레이드 데스크 매트, 용족 아크릴 스탠드, 게이볼그 메탈 오프너, 스노우 메이지 머그컵 등 4종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들은 작년 11월 이벤트를 통해 배포됐던 제품들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높은 품질과 소장 가치로 입소문을 타며 판매 요청이 쇄도하자 고객 감사 차원에서 시작됐다.

14일 기준 굿즈 4종을 묶은 패키지 상품은 목표액의 691%인 4830만원을 기록했다. 단품 역시 적게는 목표액의 1.7~5.8배 초과 달성했다. 사전 주문 신청자도 2349명을 돌파하는 등 펀딩에 대한 참여와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또 넥슨은 지난 26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마비노기’ 굿즈 펀딩을 진행했다. 해당 상품은 일주일 만에 1700%를 달성했다. 펀딩 종료 6일이 남은 14일 기준으론 목표액의 19.4배에 달하는 1억9442만원 어치를 판매했다.

주요 상품인 ‘마비노기’만의 판타지 라이프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크리스탈 오르골은 이용자들의 투표를 통해 제작 요구가 가장 높은 상품으로 꼽힌 바 있다. 넥슨은 여기에 마비노기 일러스트 굿즈 세트, 아로마 베어 모찌 쿠션까지 함께 출시하면서 호응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펀딩 1000% 달성을 기념해 구매 고객 전원에게 판타지 라이프 스티커 1종, 렌티큘러 카드 5종을 증정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자사의 대표 게임인 제2의나라와 쿵야쿵야를 이용한 크라우드 펀딩 굿즈를 선보였다. 특히 2030세대들의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상품들로 구성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모두 펀딩이 종료된 상태다. 먼저 제2의 나라 1.5주년을 기념해 와디즈에서 진행한 우다닥 후드담요와 후냐 모니터 인형, 퐁퐁이 말랑 모찌 인형, 와글와글 후냐 장패드와 후냐 직소퍼즐, 제2의 나라 공식 향수 등 총 6가지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담요, 모니터인형, 마우스패드, 모찌인형 펀딩은 목표액의 23.3배를 나타냈다. 직소퍼즐과 향수는 2배 규모의 목표액을 채웠다.

텀블벅에서 진행한 양파쿵야 굿즈세트 또한 목표의 1537%를 달성하면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해당 상품은 쿵야쿵야의 애니메이션을 MZ세대에 맞게 재해석한 쿵야 레스토랑즈의 주인공 ‘양파쿵야’를 모티브로 한 공식 굿즈다. 특히 양파쿵야는 최근 버라이어티에서 등장하는 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와의 유사성이 재조명되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당 세트는 티셔츠, 수면안대, 손거울, 키링 등 2030세대들의 필수품으로 구성됐다. 넷마블은 향후 보다 다양한 쿵야 IP 기반 스토리와 굿즈 제작 등을 통해 이용자와 소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