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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SK에코플랜트,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 개선효과 기대

우발채무 규모 적어 레고랜드發 유동성 위기에도 ‘이상무’
도시정비사업서 강자 입증…내년도 흥행 이어간다

[FETV=김진태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계묘년 새해를 맞아 수익성 개선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악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우발채무 규모가 적은 데다 도시정비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자금 유동성이 좋은 편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IPO를 계획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실현한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예정된 IPO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1조795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올해 1분기 462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527억원, 3분기 703억원으로 점차 개선되는 모양새다. 

 

SK에코플랜트의 실적이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우상향하고 있는 것은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융업계에서 PF 신규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일부 경쟁사들은 진행 중이던 공사도 멈춰야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문제는 공사가 중단되면 기성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기성금은 공사가 진행되는 정도에 따라 시행사로부터 공사대금을 받는 것을 뜻한다. 공사가 진행해야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는데 공사 추진 자금이 없으니 기성금도 받을수 없는 상황이다. 

 

공사 현장마다 규모의 차이가 있지만 큰 현장의 경우 투입되는 사업비는 통상 1조원을 웃돈다. 각 시공사마다 진행중인 공사 현장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보니 사내에 쌓아둔 현금으로만 사업을 진행하기는 어렵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초래된 유동성 위기에 일부 건설사들이 타격을 입는 이유다. 

 

SK에코플랜트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우발채무로 대변되는 PF 대출채권 규모가 타 경쟁사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PF대출채권에 제공한 신용보강은 총 10건, 1458억원 수준이다. 일부 타 경쟁사가 PF 대출채권에 제공한 신용보강의 5조원이 웃도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재무완충력도 충분하다. 이 기간 SK에코플랜트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4526억원이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하면 1조8000억원대로 늘어난다. 내년 만기 도래 회사채를 전부 현금 상환해도 충분한 수준이다.  체질개선을 위해 차입금을 대폭 늘리면서 급증했던 부채비율은 200%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예정된 IPO를 앞두고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한 탓이다.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SK에코플랜트는 도시정비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도시정비부문에서 1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는 도시정비부문에서 1조5207억원을 수주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자들의 잇단 성공이 입소문 나면서 정비사업 조합으로부터 시공 문의도 늘고 있다”면서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정비사업 수주를 더욱 강화하고, 시공 현장은 성실시공 및 책임시공으로 조합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