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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하현회 LGU+ 부회장의 ‘복심’…CJ헬로 M&A 초읽기

LGU+, CJ헬로와 M&A 마무리 단계...사실상 인수
IPTV 사업 확장 속도내며 KT와 선두경쟁 구도예상

 

[FETV=김수민 기자] 통합방송법 제정으로 IPTV와 케이블TV가 하나의 사업자로 묶이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CJ헬로와 인수합병(M&A)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취임 두달 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월 LG유플러스 사령탑에 오른 하 부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략통이다. 그는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등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기획 전문가의 역량을 키웠다. 

 

또 2015년부터 올해까지 LG유플러스의 비상무이사를 맡아온 만큼 통신에 관한 이해도가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하 부회장은 당장 이동통신업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를 위기에서 구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 부회장은 우선 케이블TV M&A를 통해 LG유플러스의 IPTV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중 CJ헬로는 M&A 대상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공식적으로는 CJ헬로와의 M&A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는 사실상 양사 간의 관련 협의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하 부회장 이전에 경영을 맡았던 권영수 부회장이 지주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CJ헬로 인수 작업의 걸림돌로 예상됐던 지주사의 반대 목소리도 사실상 사라졌다. 권영수 부회장은 LG유플러스 부회장 재직 당시 CJ헬로와의 M&A를 꾸준히 진행해온 바 있다.

 

만약 예정대로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LG유플러스는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KT에 이어 유료방송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작년 하반기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를 통칭하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 10.8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CJ헬로의 시장점유율은 13.10%로 이들의 점유율을 합치면 23.99%에 달한다. 같은 기간 KT는 30.54%, SK브로드밴드는 13.65%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서로 보인다. 사실상 이통3사의 무선 사업은 포화단계에 들어섰으며, 최근 요금제 인하 압박과 할인 경쟁 등 재정적 타격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최근 이통3사는 IPTV를 활용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최근들어 케이블TV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LG유플러가 최근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오는 11월부터 서비스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CJ헬로 인수와 관련, “CJ헬로를 비롯해 다양한 케이블TV 업체와의 M&A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