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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대우건설, 넉넉한 곳간 앞세워 위기 대응력 '高高高'

순항하는 실적에 현금성 자산만 2조원 넘어…비핵심 자산 매각도
단기차입금도 30%대 수준으로 유동성 ‘안정적’…부채비율 감소세

[FETV=김진태 기자] 건설업계가 레고랜드발 '돈맥경화' 사태를 겪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탄탄한 재무구조를 과시해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금고에 쌓아둔 현금성 자산이 무려 2조원을 상회하는데다 최근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적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차입금 비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데다 부채비율도 가파르게 축소하는 등 탄탄한 현금 유동성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이후 대우건설을 부러워하는 건설사들이 부쩍 많아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PF 보증 우발채무 리스크 확산 속도가 심상찮다. 자금시장의 분위기를 판가름하는 기업어음(CP) 금리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는 데다 유동성 위기로 인한 부도설이 난무하고 있어서다. 일부 건설사들은 기존의 수장을 재무통으로 교체하는 일도 일어났다. 각 기업에서 레고랜드 사태로 빚어진 지금의 자금시장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바라보는지 반증하는 셈이다.

 

다만 대우건설은 타 경쟁사보단 한결 여유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사내에 현금을 두둑이 쌓아놔 유동성에 문제없다는 시각에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분기 기준 2조2322억원에 달한다. 자본유보율도 매 분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불황을 돌파할 든든한 기반 마련에 성공한 셈이다.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현금 늘리기에 나선 것도 호재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된 사이판 라오라오베이 골프 리조트(이하 라오라오베이 리조트) 매각에 성공했다. 2019년 매각에 착수한 지 3년만이다. 인수하는 곳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JK위더스로 인수가는 4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이 이번에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은 현금을 만들면서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이 라오라오베이 리조트를 지난 2010년 12월 31일 사들인 이후 매년 30억~5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이후부터는 당기순손실이 0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영업을 잘해서가 아닌 운영을 멈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돈 먹는 하마였던 자산을 매각하면서 적자 폭은 줄이면서 현금을 늘린 셈이다.

 

단기차입금 비율이 낮은 것도 대우건설의 유동성을 높이는 요인중 하나다. 이 기간 대우건설의 단기차입금 비율은 34.1%다. 일부 타 경쟁사의 단기차입금 비율은 절반을 넘어간다는 점에서 대우건설의 단기차입금 비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의 현금보유고로 단기부채 상환과 착공 전 시행사 PF 채무보증 리스크가 동시에 발생한다고 해도 7000억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 유지가 가능하다”며 “당기순이익에 따른 현금 유입분까지 고려하면 매우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채 비율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2019년 정점을 찍은 뒤 올해 3분기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다. 올해 3분기엔 200.3%의 부채비율을 기록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유동비율 또한 2018년 107.3%에서 143.9%로 끌어올렸다. 

 

대우건설의 향후 성장성도 긍정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각종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미 2분기에 원자재값, 외주비, 노무비 급등으로 인한 주택건축부문 원가율 상승분을 보수적, 선제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