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서울시가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정비계획안을 통과시키면서 26년 간 멈췄던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시가 층고 상향에 대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최고 49층 아파트 건립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서울시는 19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지난 1996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 지 26년 만이다.
시의 이번 결정으로 은마아파트는 최고 35층 33개동 5778세대(공공주택 678세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건폐율 50% 이하, 상한 용적률은 250% 이하가 적용된다. 시공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맡는다.
다만 현재 35층으로 통과된 정비계획안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내년 중 49층 계획안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 층수 상향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최정희 추진위원장은 "현행법과 서울시 조례로는 35층밖에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일단 35층으로 정비계획안을 수립한 것"이라며 "내년에 조합인가가 통과되는대로 49층 높이로 정비계획안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현재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단지인 대치 미도아파트가 양재천 방면으로 49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은마도 대치역과 학여울역 쪽을 49층으로 설계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