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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보령, '카나브·국내판권' 쌍끌이 매출 전략 통했다

상반기 카나브 패밀리 6.5조원 집계…전체 매출액 대비 상당수 비중 차지
일반의약품부터 전문의약품까지 포트폴리오 매출 든든
보령 소세포폐암 신약 ‘젭젤카’,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FETV=박제성 기자] 보령이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패밀리(시리즈)가 고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국내에서 벌이는 국내외 의약품 로열티 사업도 매출 전선에서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령이 주력으로 내세운 카나브 패밀리는 고혈압 치료제 상반기 매출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카나브 패밀리는 국내외 사랑을 받는 대표적 고혈압 치료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나브 패밀리는 650억원(국내 640억원, 수출 14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최근 2년 6개월 기간동안 평균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보령의 올해 상반기 총매출은 3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카나브 패밀리가 20% 가량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카나브뿐 아니라 다양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도 인기를 얻으면서 실적 상승 기조에 일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 주력 신(新)항암제 소세포폐암 신약 ‘젭젤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 지원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의약품별로는 ▲스토가(위궤양 치료제, 국내 87억6500만원) ▲뮤코미스트(진해거담제, 국내 65억8000만원) ▲맥스핌(항생제, 국내 59억1700만원) ▲메이액트(항생제, 65억4800만원) ▲용각산(진해거담제, 74억7800만원) ▲겔포스(위산보호제, 수출 43억220만원, 국내 35억9600만원 등이 양호한 매출을 거뒀다.

 

이뿐 아니다. 해외 다국적 제약사 개발한 국내 판매 권리에도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젬자(항암제, 내수 49억6200만원) ▲자이프렉사(조현병 치료제, 내수 63억1700만원) ▲트룰리시티(당뇨병 치료제, 내수 259억1600만원) ▲젤로다(암세포 성장방해 작용, 64억6100만원)가 있다.

 

또 ▲제넥솔(항암제, 55억4700만원), 온베브지(유방암 항암제, 60억원) ▲삼파넷(항암제 국내 27억5800만원) ▲뉴라스타(호중구감소증 치료제, 167억2100만원) ▲그라신(호중감소증 치료제, 국내 79억원) 등도 보령의 매출을 높이는 의약품들이다. 특히 기타 의약품 유통 판매에서 무려 634억원을 거둬들였다. 

 

이같은 포트폴리오는 보령의 전통 제약 강호 이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회사가 특히 중점에 두는 전문의약품(ETC) 사업은 5대 만성질환군이다. 5대 만성질환 군에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 항암제, CNS(중추신경질환)를 포함한다.

 

카나브는 보령의 자랑할 만한 고혈압 치료제다. 지난 2011년 3월 처음 세상에 나온 뒤 3년만인 2014년 1월 국내 고혈압 시장에서 단일제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16년 8월 카나브와 암로디핀 복합제인 듀카브를 출시했다. 2016년 11월 카나브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듀카로를 출시했다. 2020년 9월 카나브와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아카브도를 출시했다. 올해 6월에는 고혈압 2제 복합제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를 위해 듀카브에 이뇨제 성분을 담은 3제 복합제인 듀카브 플러스를 출시했다. 

 

보령은 총 6종의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으로 글로벌 고혈압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는다. 지난해 카나브 패밀리는 국내 매출 1100억원을 돌파, 2022년에는 국내매출 1300억원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제약사 판매 유통망에도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릴리의 트룰리시티(당뇨병 치료제)는 지난해 470억원을 돌파해 국내 4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릴리의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를 인수해 CNS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항암제에도 판매망 확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계약한 로슈(젤로다), 릴리(젬자)를 비롯해 2016년 삼양바이오팜(제넥솔)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항암 질환군을 주요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령은 자사 일반의약품(약국판매), 전문의약품(병원처방의약품) 포트폴리오 외에도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국내 의약품 유통 포트폴리오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