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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한화자산운용의 ‘ETF 1년’, 성적표는

신상품 출시·자금유입 확대 성과...고객가치 증대 ↑
성과 중심 라인업·마케팅 강화 등 '매스마케팅' 집중

 

 

[FETV=성우창 기자] "'고객의 투자성과'가 한화자산운용 'ARIRANG ETF'의 출시 기준이자 목표입니다"


지난해 9월 한화자산운용 ETF(상장지수펀드) 조직은 1본부-3팀 체제로 대대적 개편했다. 올해는 다양한 ETF를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이달까지 12개의 상품을 상장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신상품 출시다. 특히 희토류 ETF, 우주항공 ETF, 리츠 ETF, 타깃데이트펀드(TDF) ETF 등 '국내 최초' 상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적극적인 신상품 출시에 비해 아리랑 ETF의 순자산총액(AUM)·시장점유율은 크게 늘지 않았다. 지난 19일 기준 한화운용의 순자산총액은 1조6669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2.15% 수준이다.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탁·키움투자·NH아문디자산운용에 이어 7위로, 연초 이후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통계로 드러나진 않았으나 자금유입은 활발했다. ETF 출시 초기에는 기대만큼 자금이 들어오지만, 이후 해당 테마가 본격적으로 뜨자 수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늘어 총 AUM이 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투자성과를 거뒀다는데 만족한다"며 "현재의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목표로 시장에 없었던 상품을 출시하고, 이를 통해 '고객 가치 우선'이라는 한화운용의 이미지를 확립한 것을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신상품 출시 때마다 한화운용 ETF사업본부 조직 전체가 큰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새로운 상품을 준비할 때는 ETF전략팀부터 김 본부장까지 해당 테마에 대해 전문가 수준으로 연구하고,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도 적극적으로 개최했다. 이런 행보에 유동성공급자(LP) 등 기관 고객들도 다시 아리랑 ETF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신상품은 물론, 기존 지수형 상품의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의 방향성도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점유율 목표치같은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시기적절하게 출시하고 운용해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혁신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 투자 ETF를 출시가 목표"라며 "단순히 규모만 큰 상품들이 좋은 게 아니라 운용사가 많이 고민해서 상품을 내고, 이를 통해 고객이 투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달 출시될 글로벌 D램 ETF(가칭)에도 이같은 방향성이 반영됐다. 현재 D램 단가가 크게 낮아져 관련 업체의 주가도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그러나 '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분야인 이상 내년 쯤에는 반등 시기가 올 것이고, 그 전 투자매력이 있을 때 상품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화운용은 D램 ETF 외에도 월배당 테마 등 2~3개의 신상품 연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


상품 라인업 뿐 아니라 마케팅 역량도 강화한다. 한화운용은 곧 아리랑 ETF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등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더 많은 고객에게 아리랑 ETF를 알릴 수 있는 매스마케팅 전략으로 그룹 내 금융계열사들과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향후 아리랑 ETF의 마케팅 방향성은 '커뮤니케이션' 한 단어로 정리된다"며 "기존 일방적인 광고보다 좀 더 고객에 친숙히 다가서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해 타사와 구별되는 매스마케팅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