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GS건설이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S건설의 주력 사업인 주택부문이 올해 상반기 큰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적자가 발생한 사업 부문의 인원을 신사업에 재편성한 것도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가 나온 이유 중 하나다. 2018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GS건설의 실적이 올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2022년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5조4240억원, 영업이익 31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7%,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화물연대 파업과 원자재값 인상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건설이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주력 사업인 건축·주택 부문이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의 주력 사업인 건축·주택 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조6760억원에서 4조1350억원으로 5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보면 상반기 전체 매출(5조4240억원)의 76.2%를 차지한다.
GS건설의 주력 사업인 건축·주택 부문이 대폭 성장하면서 GS건설의 실적이 올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S건설은 지난 2018년 매출 13조1394억원, 영업이익 1조645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엔 매출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지고 영업이익도 6000억원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GS건설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매수 수요 위축과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 급락에도 미분양 없이 우호적인 분양 성과를 기록했다”며 ”계획된 1만 세대의 분양이 상반기와 같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S건설은 차질 없는 분양과 건축사업을 통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주택 사업을 통해 실적 반등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이익 기조를 앞세워 선별 수주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이 올 2분기 적자를 기록한 플랜트 사업 부문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의 플랜트 사업 부문은 올 2분기 매출 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40억원)보다 88.8%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고 매출총이익률은 –312.2%를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 원가를 매출에서 제한 후 얻어진 이익의 비율을 뜻한다. 플랜트 사업 부문에서 2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이라크 까르발라 현장의 일회성 손실(매출 차감)에 따른 매출액 급감 및 원가율 악화 탓이다.
GS건설은 플랜트 사업 부문 실적이 주춤하면서 인원 재편성에 나섰다. 일감이 줄면서 잉여인력이 발생하는 플랜트 부문 인력을 새로운 성장동력인 신사업 부문에 투입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GS건설의 플랜트 사업 부문은 지난 2020년도까지만 해도 건축·주택과 더불어 GS건설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당시 플랜트 부문 매출은 2조3890억원에 달했지만 다음해인 2021년 1조3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올해 반기 기준 21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분의 1수준으로 입지가 작아졌다.
플랜트 사업 부문 실적이 줄면서 인력도 크게 재편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GS건설 플랜트 부문 인력은 총 652명(기간제근로자 포함)으로 2년 전인 2020년 1분기(2178명)과 비교해 70.1% 가량 줄었다.
반면 신사업 부문은 2020년 155명(기간제근로자 포함)에서 올해 1분기 기준 257명으로 65.8%(10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GS건설의 신사업 부문 매출은 2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60억원)보다 39.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