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식품·의약품분야 시험·검사의 신뢰성을 높이고 시험·검사 성적서의 위·변조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기록관리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기록관리시스템은 시험·검사기관의 검사 장비에 설치·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시험·검사 기초 자료, 작업 자료 또는 수정기록 등이 유지·보존돼 시험·검사 결과의 생성·수정 이력, 장비 사용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작년에 ‘식품·의약품 분야 시험·검사기관 평가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시험·검사 장비에 기록관리시스템 설치·운영이 의무화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비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일부 민간 식품위생검사기관에서 허위 검사성적서 발급 등 부실검사를 원천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시험·검사 기관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울서부지방검찰은 지난해 3월 전국 10개 민간 식품위생검사기관에서 허위 성적서 8만 3천여건을 적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정취소, 검사업무 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로 보건환경연구원에 민원 의뢰건수가 많아지면서 검사량이 폭증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의약품 검사는 모든 분석 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돼야한다”면서 “기록관리시스템을 운용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은 걸리지만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 모든 시험·검사기관이 스스로 엄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