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박재욱 쏘카 대표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3일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유관업체와 M&A(인수합병)와 지분투자를 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셔틀 등 분야에서 신사업을 전개하겠다"며 "350조원 규모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IPO(기업공개) 후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주차 플랫폼 서비스 기능 등을 통합한 슈퍼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며 "자회사 간에 시너지를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자(SI)와 협업해 이동과 유통·운송 등 모든 이동을 포함하는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쏘카의 총 공모주식수는 신주 100%인 455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000~4만5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2048억원 규모다.
쏘카는 코스피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오는 4~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피 상장은 이달 중 예정됐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주관사 삼성증권, 인수회사 유안타증권에서 가능하다.
지난 2011년에 설립된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과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주차 서비스 등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79%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1위 기업이다. 대표 상품은 쏘카존에 주차된 차량을 쏘카 앱으로 예약해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 가능한 '단기 카셰어링'과 1개월 단위로 구독하는 '쏘카 플랜' 서비스다.
전국 4500곳 이상의 쏘카존에 1만9000대 이상의 차량을 서비스한다. 서울 및 수도권, 6개 광역시 등 국내 주요도시 인구 약 81%가 주거지 반경 500m 이내에 쏘카존을 이용할 수 있다. 운전면허 소지자 4명 중 1명 꼴인 800만명이 쏘카 회원인 셈이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쏘카 차량 운영대수가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량 가동률은 28.8%에서 36.9%로 8.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첫 2분기 흑자전환했다.
지난 2020년부터 전략적 투자사인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와 제주에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도 선보인다. 쏘카는 앞으로 라이드플럭스의 솔루션에 쏘카의 FMS(차량관제시스템) 기술력, 카셰어링 이동 데이터 등을 결합해 서비스 지역과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인 TAM(Total Addressable Market)의 시장 규모는 350조원에 달할 정도로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데이터 축적과 기술력 강화로 시장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