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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토스증권 수장' 오창훈의 과제

6분기 연속 적자...리테일 부문 강화 통한 '흑자 전환' 달성

 

[FETV=성우창 기자] 오창훈<사진> 토스증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오 신임 대표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을 주도했으며, 리테일 부문 강화를 통한 '흑자 전환'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오는 22일 임기가 만료되는 대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박 대표는 재충전의 시간을 위해 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은 오창훈 CTO로 22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1977년생인 오 대표는 2006년부터 네이버, GS홈쇼핑 등의 서비스 개발자로 활약했다. 2014년에는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경영 능력을 갖추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17년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 합류했으며, 토스증권의 초기 멤버로 2020년 CTO를 맡아 증권 매매 서비스 개발을 이끌었다.


오 대표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개발자 출신 핀테크 증권사 대표라는 점에서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와 공통점을 갖는다.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증권사 근무 경력이 없어, 철저히 개인투자자의 눈으로 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토스증권 MTS의 개발 주역으로, 향후 서비스 고도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출범 이후 1년 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영업·기술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있는 오창훈 CTO가 후임 대표에 적임이라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오 대표 앞에 놓인 과제는 '흑자 전환'이다. 토스증권은 올 1분기 104억원의 당기순손실로 2020년 4분기 출범 이후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아직 증권업계 진입 초기로 시스템 및 인력 투자 등 비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7%로 집계됐다. 작년 말(-165.5%)에 비해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익성은 저조하다.


오 대표는 MTS 고도화를 통한 리테일 강화로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토스증권의 주력 사업 부문은 위탁매매다. 편리한 사용자환경·경험(UI·UX)을 갖춘 MTS를 기반으로 단기간 내 상당한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약 1년5개월 만에 430만명이 넘는 투자자가 토스증권의 위탁매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해외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은 12.5%(5월 말 기준)에 달한다.


토스증권의 출범 초기 계획은 위탁매매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연내 자산관리(WM) 부문에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약세장 영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보다 강점 분야를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미 올해만 두번이나 대규모 MTS 업데이트를 진행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연초에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자동주문 기능 등을 추가했으며, 지난달은 투자정보 강화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약 9000여건의 고객 의견을 분석하기도 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위탁매매는 직접 투자, WM은 간접투자로 볼 수 있는데 약세장인 지금 간접 투자 수요가 그리 크지 않다"며 "향후 WM으로 가겠다는 큰 방향성은 변함이 없지만, 환경에 맞게 속도 조절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