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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TAR 2023


[지스타 2022]K-게임의 변화, 지스타 2022로 느낄 수 있을까?

모바일게임 시장 거대화로 소외된 PC·콘솔게임...명맥만 유지
지스타, 모바일 위주의 행사로 고착화...게이머 “다양함 사라졌다” 비판
PC·콘솔 중심의 멀티플랫폼이 트렌드...게임업계 변화, 지스타2022로 확인될까?

 

[FETV=최명진 기자] 모바일 게임에 주력한 게임업계가 PC, 콘솔 플랫폼으로의 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11월에 개최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확인 가능할지 주목된다. 1990년대 말, 대중들의 PC 보급량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게임업계는 PC 패키지 게임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불법복제라는 몸살을 앓던 중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이 흥행하면서 시장 트렌드는 자연스럽게 PC 온라인 게임으로 옮겨왔다. 여기에 PS2, XBOX, 닌텐도DS 등 콘솔의 정식 수입을 통해 콘솔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대중화를 통해 국내 게임업계는 대부분 모바일 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PC보다 높은 휴대성과 전용기기가 필요한 콘솔보다 접근성이 월등히 높았기에 모바일게임 시장은 가파른 성장을 이룩했다. PC 온라인 게임은 그 수가 뜸해지고 남아있는 게임만이 명맥을 유지할 뿐이었다. 콘솔의 경우, 해외 게임들의 수입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자체 개발은 거의 사라진것과 다름없었다.

 

이러한 변화는 지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스타 2013의 경우 PC와 콘솔, 모바일게임 시장이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PC와 모바일 게임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여기에 소니, 세가, 닌텐도 등이 참가하면서 콘솔 게임들과 함께 체험형 아케이드 게임들까지 말그대로 게임 축제에 걸맞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지스타는 모바일 게임 행사로 생각하는 게이머들이 늘기 시작했다. 참가사들의 출품작 대부분이 모바일 게임으로 채워지기도 했지만 PC, 콘솔, 아케이드 게임업체들의 불참까지 더해진 탓이다.

 

이러한 모바일 편중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되면서 ‘지스타=모바일게임 행사’라는 인식까지 생겼다. 한 게이머는 “지스타는 모바일 게임만 있는 것 같다. 그나마 있던 PC게임도 사라진 것 같다”며, “예전보다 다양함이 사라졌다.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선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게임에 편중화된 국내 게임업계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호요버스의 ‘원신’이 PC, 모바일, 콘솔이라는 멀티플랫폼과 함께 크로스플레이 지원을 통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멀티플랫폼으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시작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11월에 개최되는 지스타 2022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참가를 확정지은 넥슨과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모두 멀티플랫폼 신작 게임을 준비 중이기에 이번 지스타2022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개임업계 관계자는 “지스타는 국내 게임시장의 변화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행사”라며, “올해 지스타에서 완전한 변화를 보여주기는 어렵겠지만 K-게임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진화의 시작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