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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해외서 벌어 재투자하는 ‘뚝심’

업계 최초 해외 ETF 운용사 인수 등 글로벌 시장 확장 눈길

 

[FETV=성우창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를 인수했다. 업계 첫 사례다.

 

미래에셋운용의 홍콩 자회사 ‘미래에셋 글로벌 ETF홀딩스(Holdings)’와 미국 ETF 계열사 글로벌엑스(Global X)는 각각 55%, 45%를 투자해 호주 ETF 운용사 ‘ETF시큐리티스(Securities)’를 인수했다. ETF시큐리티스는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 ETF를 보유, 순자산총액(AUM) 약 4조2400억원 규모로 호주 시장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딜은 국내 운용사가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국내 금융사 해외 법인 대부분은 낮은 인지도 등을 이유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글로벌엑스는 2018년 AUM 규모 10조원 수준에서 미래에셋 인수 이후 올해 5월 말 기준 50조원 이상으로 커졌다. 미래에셋의 운영 노하우가 글로벌엑스를 크게 성장시킨 것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업계 처음으로 해외 자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운용사를 인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호주 현지 포시즌스 시드니 호텔과 호주법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향후 호주 시장에서의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엑스의 이번 ETF시큐리티스 인수 참여를 통해 미래에셋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그동안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 내가 비록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후대에 남는다'며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2003년 홍콩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국내 운용사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으며, 2011년 역시 업계 처음으로 홍콩 거래소에 ETF를 상장했다. 같은 해에는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를 인수해 한국 ETF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현재 전세계 10개 지역에서 429종목, 104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 투자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