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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매매’ 증권사 실적 추락 버팀목...하반기는?

1·2분기, 순익 감소 속에서 파생관련 손익 늘어나
증시 반등·금리인상 종료 시 주식·채권 손익 커질 듯

 

[FETV=성우창 기자] 자기매매가 올 상반기 실적 부진에 빠진 증권사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금리인상에 따른 약세장 영향으로 주식·채권관련 손익이 줄어들 가운데 파생관련 손익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증시가 반등하고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경우, 주식·채권관련손익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58곳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59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9350억원(3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세장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업황 악화로 수수료수익 등이 부진한 영향이다. 그러나 자기매매손익은 1조8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46억원(68.8%) 증가했다. 이익기여도도 32.86%로 두배 이상 커져 중요한 수입원이 됐다.

 


1분기 자기매매손익 중 주식 분야는 1년만에 8531억원에서 581억원으로 7950억원 줄었다. 채권 분야도 동기간 순이익 4196억원에서 순손실 1조3652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파생상품 분야는 순손실 1754억원에서 순이익 3조1590억원으로 급증했다. 금리가 오르고 증시는 부진해 주식·채권 관련손익이 감소했지만, 증권사들이 파생상품 운용 비중을 늘려 헤지에 성공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의 파생상품 거래는 투기적 목적의 일방향 거래라기보다 주식·채권·파생상품을 합쳐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 방향(파생)의 이익은 다른 방향(주식이나 채권 기타 등등)의 손실과 연계되는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2분기도 파생관련손익이 증권사의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약세와 커진 금리 인상폭 등 1분기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주식·채권관련손익 및 수수료수익 등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 2분기는 전날까지 코스피가 12.52% 떨어졌고 기준금리도 0.5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하반기 증시가 반등할 경우 반대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장은 주식관련 손익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상승세가 가파를 경우 파생관련손익에는 다소 좋지 않을 수 있는데, 대신 파생상품 판매 수수료수익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결국 전체 실적에 도움이 된다. 채권관련손익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끝나는 대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끝나면 단기금리는 통화정책을 선반영하고 장기금리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긴축 종료 이후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운용손익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