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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디지털 연금 서비스' 경쟁 불붙었다

앱 출시·강화·통합에서 외부업체 제휴까지 다양
'디지털 전환' 통한 접근성 강화...MZ세대 겨냥

 

[FETV=성우창 기자] 증권사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연금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연금 시장 확대에 대비해 소비자들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MZ세대(2030세대)를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 시장은 최근 3년간 매년 15% 이상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총적립액(약 296조원) 중 증권업권 퇴직연금 적립액은 63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51조6000억원) 대비 약 12조원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보험·은행업권의 적립액 증가율은 각각 12.6%, 15.5%였지만 증권업권의 증가율은 22.2%로 가장 높았다.

 

올해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연금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디폴트옵션이란 가입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이 운용 지시 없이 방치되고 있으면, 가입자가 사전에 지정한 방법으로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연금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디지털 매체에 친숙한 MZ세대를 자산관리(WM) 주요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증권사 대표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디지털 전환'에도 부합한다.


이달 한국투자증권이 퇴직연금 모바일 앱 'my연금'을 출시했으며, KB증권은 자사 연금 서비스를 이루다투자일임의 '든든(DNDN)' 앱에 탑재하는 제휴를 맺었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 업계 처음으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연금S톡'을 시작했다.


기존 앱에 탑재된 연금 서비스를 강화하기도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연금 고객에게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인공지능(AI) 투자 솔루션 '키우GO'에 연금 포트폴리오 추천 기능을 실었다. NH투자증권은 MTS 큐브(QV)·나무증권에 연금 관련 질의응답 코너를 만들었다.


신한금융투자는 그룹 원앱인 '신한 쏠'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개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6년 별도 퇴직연금 전용 앱을 내놓은 대신증권은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MTS와의 통합을 계획하고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MZ세대는 증권업계에서 꼭 잡아야 할 주요 타깃으로 분류된다"며 "연금에 많은 관심을 두는 세대인 만큼 증권사가 디지털 연금 서비스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