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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국민주 3인방' 목표가, 이유는

삼전·네이버·카카오 '업황 악화'에 실적악화 우려
증권사, '매수의견' 유지..."추가 하락은 제한적"

 

[FETV=성우창 기자] '국민주 3인방'을 불리는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의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개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들 세 종목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주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14조54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뒤이어 네이버·카카오도 각각 2조1433억원, 1조8276억원어치 매수했다. 세 종목의 소액주주 수는 총 80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국민주 3인방의 주가는 순탄치 않다. 삼성전자는 올해 25% 넘게 하락한 결과 전날 종가 기준 5만8700원을 기록, 연중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동기간 네이버·카카오도 각각 38% 가까이 하락해 23만4000원, 6만9600원이 됐다. 세 종목은 이달 들어서만 평균 16%가량 내렸다. 각 증권사들도 최근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8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SK증권은 9만8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BNK투자증권은 8만7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DB금융투자는 10만원에서 8만7000원으로 각각 하향했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올 2분기 스마트폰·가전 판매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문 실적은 양호하지만, 오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연간 영업익 예상치가 낮아졌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증권사가 매수의견을 유지한 것은 앞으로 더 이상의 주가 급락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5만원 이하로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의 급락은 급격한 금융긴축 이후의 경기침체 리스크까지 선반영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목표주가는 한국투자증권이 45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가 45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카카오의 목표가도 한국투자증권이 14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NH투자증권이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이 13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이 수치는 두 종목의 약 1년 전 실제 주가 수준에 해당한다.


네이버·카카오 등 성장주에 불리한 증시 환경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목표주가를 낮춘 주원인으로 보인다. 글로벌 IT 업계가 전반적인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또한 약 1년에 걸쳐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친 투자자들이 매수에 소극적으로 변한 것도 반등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네이버·카카오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간 영업이익 증가율 하락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약세가 계속됐지만, 이제 주가가 상당히 내려왔다. 올해를 기점으로 영업이익 상승세로 전환되므로 올 하반기 네이버·카카오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주가 가치평가는 현재가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시점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바닥을 치고 올라갈 여지가 분명하다"며 "2분기를 기점으로 성장률 하락 추세 기조는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