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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성우창 기자] 개인·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은 지난주 급락장에서 삼성전자, 우리금융지주, 삼성SDI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5.97% 떨어져 2440.9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8.18% 하락한 끝에 798.69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를 억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 주간 개인·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1조327억원, 167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조410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삼성전자, 외국인은 우리금융지주, 기관은 삼성SDI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삼성전자 8943억원, SK하이닉스 1636억원, 네이버 926억원, 현대차 885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모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다. 올 2분기 마무리 후 실적 장세를 기대하며 반등 가능성이 큰 우량주에 투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의견 및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유지한다"며 "반도체에 기반한 실적 모멘텀에 기반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하며,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 재검토 여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도 매도 기조 속에서 우리금융지주에 2976억원어치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두번째로 많이 산 LG에너지솔루션(565억원)보다 5배 이상 많이 순매수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올 2분기 호실적, 중간배당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금융그룹이 SK증권 지분 인수를 위해 최대 주주 J&W파트너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외국인 매수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증권 측은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우리금융그룹 피인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한다"며 "2분기 연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3% 증가한 8901억원,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배당성향 24.5%에 해당하는 1100원, 중간배당 DPS는 180원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기관의 경우 '2차 전지' 관련주를 집중 매수했다. 최근 배터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삼성SDI의 주식을 1394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어 LG화학(871억원), 엘앤에프(682억원)를 순매수했다. LG화학은 일본 도레이와 함께 헝가리에서 분리막 합작사를 출범했으며, 엘앤에프는 LG엔솔의 배터리 공장 증설 및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SDI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만원을 제시한다"며 “자동차전지는 하반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 및 생산차질 이슈가 완화될 것이고, 고부가 Gen5 배터리 비중이 확대되며 질적 성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