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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한 카카오페이, 우리사주 1인 손실 2000만원 육박

[FETV=김진태 기자] 최근 카카오페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공모가 9만원을 밑돌면서 우리사주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우리사주의 평가 손실은 직원 1인당 평균 2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카카오페이가 상장 직전인 지난해 10월 28일에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은 공모가 9만원에 카카오페이 주식 총 340만주를 배정받았다.

 

카카오페이 우리사주는 청약률 100%로 '완판'을 달성할 정도로 직원들의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증권신고서상 직원 수 849명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4005주를 받았으며 공모가 기준 주식 평가 가치는 1인당 3억6045만원이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페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우리사주 평가액은 지난 10일 종가 8만5100원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3억4083만원이다. 현재 공모가 대비 평가 손실 금액은 1962만원에 이른다.

 

카카오페이 상장 초기에는 주가가 공모가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에서 오름세를 보여 우리사주 평가 차익도 수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고공행진을 펼치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경영진이 주식 대량 매도로 물의를 빚은 이후 본격적인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2대 주주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잠재 매도 물량(오버행) 부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카카오페이 주가는 꾸준히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 8일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 500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처분한 소식이 전해진 후 카카오페이 주가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알리페이는 지난 7일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이는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3.77% 수준이다. 알리페이는 3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페이 주식 5101만5205주(38.52%)를 보유하고 있었다.

 

카카오페이 측은 "이번에 매각한 지분은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이 보유하던 지분의 9.80%이며, 카카오페이 발행 주식 총수의 3.77%"라면서 "이번 거래 후에도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34.72%를 보유하는 2대 주주이자, 카카오페이의 전략적 투자자(SI)로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주가가 크게 휘청이자 개미 군단은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지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를 둘러싼 오버행(잠재적 대량매도 물량)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추가 물량이 나올 시나리오를 배제하지 않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현재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8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3.73% 하락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