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623/art_16548446055385_b64e55.jpg)
[FETV=성우창 기자] 코스피가 1%대 하락하며 다시 2600선 밑으로 내려왔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57포인트(1.13%) 내린 2595.87에 마감,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 개인이 1조1068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줄였지만 외국인(-8471억원)·기관(-2828억원)의 매도세를 견디지 못하고 26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2포인트(0.83%) 내린 869.8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하락을 부추긴 주요 요인은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다.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다음 달 1일부로 종료하기로 하고, 오는 7월과 9월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간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하락하고, 반도체 지수도 내려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각각 2%대, 1%대 부진을 겪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6주만에 신저가(6만3800원)로 밀려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위주 하락했던 영향과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에 따른 달러 강세에 외국인 매물 출회 확대로 지수가 하락했다"며 "장중 중국의 5월 물가지표가 예상치에 부합된 수준으로 발표되고 중국 증시 상승 흐름에 낙폭을 줄이는 모습도 나타났지만 아직 남아있는 미국의 물가지표 경계심도 상존하면서 상승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네이버(-1.10%), LG화학(-1.02%), 카카오(-1.48%) 등이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59%), 현대차(+1.10%), 삼성SDI(+0.72%), 기아(+0.2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2.0원 오른 1,268.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