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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시작' 中 증시, 뜨는 ETF 테마는

전기차·신재생에너지·반도체 등 중국정부 정책수혜 주목

 

[FETV=성우창 기자] 중국 증시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중국 증시의 반등에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반도체 등 중국 정부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을 담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대표 증시 상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0.76% 내려간 3238.95에 마감했다. 지난 4월 27일 2863.65까지 떨어진 후 5월 4.57%, 6월 1.65%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60선까지 밀렸던 '중국판 나스닥' 과창판50 지수는 이달 1000선을 회복했으며, 전날 1081.17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강도 봉쇄 조치,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약세였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1일 정부는 상하이 봉쇄 조치를 풀고, 150조원 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경기 부양에 나섰다. 기업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세계적 추세에 반하는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이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세대 성장산업에 대한 지원책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정부는 태양광·풍력 발전시설 대규모 증설을 발표했으며, 이달 6일에는 선전시가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자국 온라인 게임에 판호를 내주고 앱스토어 등에 대한 사이버 안보 검토를 마치는 등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분위기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증시 변동성을 확대했던 불확실성 요인들이 명확해지고 있으며, 2분기를 저점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명확하다"며 "변화를 감지한 외국인이 이달 중국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반등 기대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성장산업 지원정책으로 중국 내 전기차·신재생에너지·반도체·빅테크 관련주가 주목받으면서 해당 종목을 담은 국내 테마형 ETF에 관심이 모인다.


중국은 전기차 관련 대표 기업으로 글로벌 2차전지 1·2위 기업 닝더스다이(CATL)·비야디(BYD)가 꼽힌다. 이를 보유한 국내 ETF로는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와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가 있다. 전날 기준 중국·중화권 기업에 투자하는 1568개 펀드 상품 중 각각 1개월 수익률 1위(+26.98%), 2위(+21.68%)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SOL 차이나태양광CSI'(+24.38%)로, 중국 태양광 대표기업에만 투자하는 국내 유일 ETF다. 융기실리콘자재·양광전력·통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은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 SOLACTIVE'가 있다. 태양광 관련 기업 외에도 명양스마트에너지 등 풍력 관련주에 투자한다.

 

중국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ETF는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가 유일하다. 특히 반도체 장비 대표 업체 나우라(NAURA)가 지수에 포함됐는데, 반도체 생산 국산화를 위해 시작한 대규모 증설 계획의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관련 ETF로는 'KODEX 차이나항셍테크'가 꼽힌다. 인터넷·핀테크·클라우드·이커머스·디지털·자율주행 등 중국 빅테크 기업 3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알리바바·텐센트·샤오미 등이 대표적이다. 기초지수인 항셍테크지수는 대형 기업공개(IPO) 기업을 조기 편입하기 때문에 IPO 투자 효과도 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경제 부양 관련 조치가 이어진 후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은 구조적 성장 업종에 대한 지원책"이라며 "일련의 지원책이 발표된 이후 경제 반등 사이클을 기다리는 시점에서는 이익 성장이 두드러질 성장주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