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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롯데건설, 베트남 프로젝트 15년만에 빛본다

국내 제외한 단일 국가 매출 ‘TOP’
1.1조 규모 투티엠 개발 승인 눈앞

[FETV=김진태 기자] 롯데건설 베트남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2007년 현지에 진출한 뒤 15년 만이다. 국내 제외한 단일 국가 중 매출이 가장 클뿐 아니라 증가 폭도 돋보인다. 1조원이 넘는 투티엠 개발 승인도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베트남 시장에서 롯데건설의 약진이 기대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4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 5년간 매출이 200억원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깝게 증가한 수치다.

롯데건설의 베트남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 229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298억원), 2018년(232억원), 2019년(143억원), 2020년(291억원) 등 200억원대를 유지하거나 그보다 밑돈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다수 해외거점에서 매출이 감소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실제 지난 2020년 해외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인도네시아는 매출이 반토막나면서 2위에 그쳤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매출은 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1%(603억원) 줄었다. 캄보디아와 파키스탄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각각 72.0%, 32.5% 감소한 115억원, 2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쉬운 점은 매출 비중이다. 롯데건설의 베트남 매출이 지난해 대폭 증가했지만 매출 대비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롯데건설의 베트남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5조7011억원) 대비 0.9%다.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을 모두 더해도 전체 매출 대비 2.4%(1364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1조1500억원에 달하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의 달성이 코앞으로 다가와서다. 롯데건설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당초 15%에 불과한 지분을 51%까지 끌어올렸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롯데프라퍼티에서 진행한다. 롯데프라퍼티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롯데건설,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자산개발이 공동 출자한 SPC다. 

롯데건설이 지분을 51%까지 끌어올리면서 사업을 추진한 결과 답보상태를 보였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다시금 재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지난 13일 호치민 인민위원회 대회의실에서 판 반 마이 베트남 호치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치민시 소재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지상 60층 규모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서비스레지던스,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정부에 설계도서를 제출해 건축계획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내년 착공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과거 롯데건설이 베트남에서 계약을 성사시키고도 사업이 취소된 전례가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보다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 앞서 롯데건설은 현지 디벨로퍼와 ‘FLC 프리미어 파크’, ‘더 그랜드 맨하탄’ 등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전례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