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성우창 기자]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으로 기업이 발행한 주식 규모가 전월의 3배 이상으로 늘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4월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은 총 3조4911억원(9건)으로 전월보다 263.5%(2조5306원) 증가했다.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를 위해 3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유상증자 건수는 4건, 총 3조4270억원 규모였다. 유상증자 발행 금액은 전월보다 2조5645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공개(IPO)는 5건, 641억원으로 3월보다 339억원 감소했다. 5건 모두 중소기업 및 기업인수목적회사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였다.
4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6206억원으로 전월보다 28.8%(3조7205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일반 회사채 발행이 5조원으로 전월 대비 172.2% 늘어났다.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됐으며, 차환 및 시설자금 비중은 줄고 운영자금 비중이 늘어났다. 신용등급은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85.8%를 차지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10조992억원으로 전월보다 8.0% 늘었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전월 대비 11.2% 감소한 1조5214억원 발행됐다.
일반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4월 들어 회사채는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4월 말 기준 순발행 규모는 58억원이다. 주식과 회사채를 합한 발행액은 20조1117억원으로 전달보다 45.1%(6조2511억원) 늘었다. 지난달 기업어음(CP)과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사채 발행액은 137조3035억원으로 8.2%(12조2159억원) 감소했다. CP 발행 규모는 36조4242억원으로 16.3% 늘었고, 단기사채 발행액은 100조8793억원으로 14.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