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성우창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보였다. 패시브 상품의 매력과 우량종목 편입 등으로 장기적인 성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리츠ETF는 국내 상장한 리츠에 투자하는 ETF를 말한다. 리츠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을 배당하는 주식회사다. 국내 상장 리츠는 총 19개로, 오는 2030년에 1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시가총액도 10조원 수준에서 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한국거래소]](http://www.fetv.co.kr/data/photos/20220521/art_16534396867742_87770e.jpg)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상장한 한화운용 ‘ARIRANG Fn K리츠’ ETF의 거래량은 2092주, 거래대금은 20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상장한 키움투자자산운용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의 거래량은 3만0214주, 거래대금은 3억192만원으로 15배가량 많았다. 보통 거래량·거래대금이 많을수록 ETF의 인기를 입증한다. 키움운용 ETF의 강점으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자문, 액티브 상품의 특징인 능동적인 수익 구조가 꼽힌다.
김도윤 키움운용 ETF운용2팀장은 "국내 1위 부동산 전문자산운용사인 이지스운용에서 개별 리츠 종목에 대한 적정 가격·성장성·수익성 등 투자자문을 제공한다"며 "액티브형 ETF와 리츠의 특성에 맞는 운용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한화운용은 리츠ETF가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당장의 성적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운용의 리츠ETF는 패시브 상품으로 총보수(0.25%)가 키움운용(0.52%) 대비 절반가량 저렴하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인 키움운용의 상품은 운용역이 직접 운용하며, 이지스운용의 자문이 들어가 비교적 많은 비용이 든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패시브 ETF는 명확한 운용 기준을 갖춰 액티브 상품보다 자산배분형 상품 및 기관 투자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산배분형 상품에 편입되려면 지수 구성 및 종목 변경 기준이 명확할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에서도 강점이 있다. 명확한 수시 변경 룰이 있어 좀 더 우량한 리츠를 선별해 편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운용 리츠ETF가 추종하는 'FnGuide 리츠'는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60일 평균 거래대금 2억원 이상인 리츠에 대해 지수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후 수 영업일 내 즉시 편입할 수 있다.
반면 키움운용 의 기초지수 'iSelect 리츠'는 단순히 지수위원회 논의 후 정기 변경일 지수에 편입한다고만 됐다. 또한 업계 일각에서는 키움운용에 자문을 제공하는 이지스운용이 현재 리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상장할 것으로 보이는 이상 구성 종목에 입김이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훈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키움운용에 비해 거래량이 절대적인 차이가 난다고 보지 않는다"며 "한화운용 리츠ETF만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투자자들께서 선택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