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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SK에코플랜트, 재무구조 개선 속도 붙는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 전년 동기대비 210%p 낮춰
유동비율도 세자릿수 진입…부채 줄고 자산 늘려
높아진 차입금 의존도 ‘옥에티’…차입금 3배 증가

[FETV=김진태 기자] IPO(기업공개)를 추진중인 SK에코플랜트가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년새 부채비율은 대폭 낮추면서 유동성은 높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은 SK에코플랜트 경영진이 풀어야 할 숙제다.

 

◆부채비율 ‘내리고’ 유동성 ‘올리고’=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올 1분기 부채비율은 362.3%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200%이하를 안전하다고 보는 것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1년 만에 부채비율을 200%포인트(p) 넘게 줄이는 데 성공해서다. SK에코플랜트의 2021년 1분기 부채비율은 572.9%다.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이 1년 새 대폭 감소한 것은 부채보다 자본의 증가폭이 더 커서다. SK에코플랜트의 올 1분기 부채는 7조127억원, 자본은 1조9351억원이다. 부채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오를 때 자본은 60.4% 상승하면서 부채비율이 급감했다.

 

두 자릿수에 머물던 SK에코플랜트의 유동성도 소폭 오르면서 세 자릿수에 진입했다. SK에코플랜트의 올 1분기 유동비율은 109.4%로 작년 동기 유동비율(97.8%)보다 11.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부채는 줄이면서 유동자산을 늘린 결과다. SK에코플랜트의 올 1분기 유동부채는 4조592억원, 유동자산은 4조4430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유동부채는 2.2% 줄었고 유동자산은 9.3% 올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단기간 환경 및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에 따라 일시적인 부채 비율은 증가했다”면서도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사업 부문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과 1조원 가량의 자본 확충, 환경 및 에너지 사업의 이익 창출 등을 통해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300% 초반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차입금 의존도 4.7%…전년 동기 대비 2.9%p 증가=회복세를 보이는 SK에코플랜트의 재무건전성에 높아진 차입금 의존도는 ‘옥에티’다. SK에코플랜트의 올 1분기 차입금 의존도는 4.7%로 전년 동기(1.8%)보다 2.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차입금 의존도가 3배가량 오른 셈이다.

 

SK에코플랜트의 차입금 의존도가 1년 만에 급증한 것은 늘어난 차입금 영향이 크다. SK에코플랜트의 올 1분기 차입금은 42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8.8%(2737억원) 증가했다. 이는 SK에코플랜트가 환경기업을 사들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11월 종합 환경폐기물업체 환경시설관리(전 EMC홀딩스)를 1조원 상당에 지분 100%를 인수하는 등 11개 환경기업을 사들이는데 총 2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이중 도시환경, 그린환경기술,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등의 지분증권은 차입금 담보로 제공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기조에 적극 발맞춰 지속적으로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상장 절차도 진행중이다.

 

성공적인 IPO를 통해 아시아 1위 환경기업으로 도약핮는 중요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 신사업 투자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내년 IPO를 목표하고 있다. 현재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3곳을,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2곳을 선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