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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4월에 쓸어 담은 종목들, 하락장서 ‘웃다’

5월 증시 약세 속 기아·SK텔레콤·에쓰오일·KT 주가↑...전망 '맑음'

 

[FETV=성우창 기자] 5월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지난달 대거 사들인 기아·SK텔레콤·S-Oil(에쓰오일)·KT 등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현대중공업의 경우 부진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이들 종목들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162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은 기아를 260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이어서 SK텔레콤(2390억원)·에쓰오일(1780억원)·KT(1450억원)·현대중공업(1270억원)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이달 들어 올랐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가 3.65% 내렸지만, 현대중공업(-9.29%)을 제외한 기아(+1.67%)·SK텔레콤(+3.68%)·S-Oil(+5.80%)·KT(+2.37%)이 상승했다.

 

기아는 지난 16일 8만5200원(종가 기준)에 마감했다. 자동차 업종은 장기화된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현재 긴 대기수요와 낮은 재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올 2분기 반도체 공급 완화가 시작되며 생산 증가와 질적 개선이 예상된다. 또 다른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도 지난달 외국인이 여섯번째(1060억원)로 많이 사들인 바 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아의 생산량은 전 분기 대비 7~8만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0~30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로 역대 최대 이익 실현을 전망, 목표주가 12만원의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통신주 SK텔레콤과 KT는 전날 각각 5만9100원, 3만6650원을 기록했다. 이들 통신업종은 50%에 달하는 5G 보급률과 마케팅 비용 감소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그런데도 주가는 이전 수준과 비슷해,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매수의견을 내놨다. 향후 SK텔레콤은 B2B 사업에 중점을 두고 네트워크 품질을 올리고 있으며, KT는 K뱅크·스튜디오지니·밀리의 서재 등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기업가치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10만9500원에 마감했다. 올해 탄소감축 기조에 따른 공급 하락으로 화석연료 관련 업종이 큰 수혜를 누릴 전망이며,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어 비용도 줄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제재로 세계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역대 최대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 여력도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현대중공업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후 재료 소멸, 예상보다 장기화된 파업 영향으로 이달 주가가 하락세였다. 그러나 지수 편입 효과로 향후 약 1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파업도 지난 12일 마무리됐다. 또한 수주 및 기대마진 등을 고려하면 올해 기대이익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후판과 기자재 구매, 조달에서 규모의 경제를 누리고 엔진과 전기장치 등 수직 일관화 부문으로 오는 2024~2025년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