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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증시회복'...힘 받는 '낙관론' 근거는?

공급병목 해소 등으로 인플레 정점 지나...단기반등 가능성↑

 

[FETV=성우창 기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며 세계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5월 주가 회복을 전망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최근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오는 5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증권가는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일각에서는 한 번에 75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연준의 이같은 움직임은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과 우크라이나 침공 및 중국 봉쇄 조치로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그 결과 세계 증시는 지난해 최고점 이후 지금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작년 6월 25일(3303) 이후 19%가량 빠진 끝에 2680.46으로 마감했다. 뉴욕 3대 증시(다우존스, 나스닥, S&P500)도 최고점 대비 10% 이상 내려갔다.


이런 가운데 이달부터 증시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급 병목현상이 점차 해소되는 등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당장 본격적인 상승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하락폭이 워낙 큰 탓에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11일 발표될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물가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의 주원인인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은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롱비치 항구 선박 대기 일수, 중국 해상운임 등 여러 지표상 완화 조짐이 뚜렷하다. 따라서 원자재 공급 부족 현상도 우려보다 양호하다는 시각도 있다. 우크라이나 분쟁에 의해 러시아 에너지 수출이 곧 둔화되지만, 이미 유럽은 수입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여파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높은 유가도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식품 물가 상승이 예상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점, 리오프닝이 시작되며 내구재 소비 증가율이 떨어지고 서비스 소비 증가율이 올라가고 있는 점도 인플레이션 정점론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증권가는 올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될 수 있으며,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장현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통과할 확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 심리 안정과 더불어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 하락도 멈추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누적됐던 긍정적인 변화들이 2분기 중 물가 정점 통과, 경기 턴어라운드, 대내외 불확실성 변수 완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시간이 갈수록 악재 무게감은 작아지는 데 반해 긍정의 변화들은 누적되며 호재로서의 무게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