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최근 농식품 소비흐름이 ‘미니’(작음), ‘믹스’(혼합), ‘프레시’(신선)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잘게 썰어 날로 먹을 수 있는 미니오이, 방울양배추, 미니파프리카 등 중소형 채소와 과일의 인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유통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미니채소 취급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에서 주로 구매했던 쌀은 온라인 등으로 확대됐고 백미 위주였던 주곡의 비율은 잡곡(조, 수수, 메밀, 기장, 율무 등)으로 비중이 늘었다.
쌀 구입처 중 대형마트의 비중(2015년 18.5%)은 2010년 대비 5%p 줄었지만, 온라인의 비중(2015년 24.6%)은 8.6%p 늘었다.
가구당 백미의 구매액(2015년 11만 원)은 2010년 대비 18.3% 줄었지만, 잡곡(2015년 1만 2천원)은 2014년 최고 34.4%까지 상승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다음날 받는 ‘로켓배송’이 출현하고 농산물을 당일 생산해 당일 판매하는 ‘로컬푸드’가 인기다.
최근 농협과 쿠팡이 익일배송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12년 3개 소에 불과하던 로컬푸드 직매장은 74개소(2015년 2월 기준)로 늘어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성인병관련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리 농업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알 수 있는 연구결과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