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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 계열 증권사 실적 ‘위탁매매’가 갈랐다

하이·BNK증권, 1분기 비중 달라

 

[FETV=성우창 기자] 지방금융지주 증권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1~3월) 상반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가 희비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GB금융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도 493억원으로 같은 기간 5% 줄었다. 반면 BNK금융 자회사 BNK투자증권의 순이익은 345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57%, 20.85% 증가했다. 대형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NH투자증권·KB증권·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평균 44%가량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두 증권사는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다. 

 

두 증권사 간 실적을 가른 것은 주식위탁매매 비중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의 위탁매매 수익은 지난해 1분기 전체 수익 대비 21.5% 가량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 148억원 수익에 그쳐 전년 대비 40.1% 줄었다. 비중 역시 12.3%로 크게 위축됐다. 미국발 금리 인상 및 재정 긴축 우려,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 등으로 증시 약세가 계속되며 거래대금이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BNK투자증권의 주식위탁매매 수익이 포함된 1분기 위탁수수료 수익은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8% 줄었다. 전체 영업수익(1019억원) 가운데 9%밖에 차지하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도 위탁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5.5%로 비교적 규모가 작았다.

 

그나마 투자금융(IB)·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이 선방했다. 하이투자증권의 IB·PF 부문 수익은 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다. 서울 상도동 장승배기 지주택 PF 외 다수 딜을 진행했다. 또 여러 모기지저당증권(MBS)·자산유동화증권(ABS) 공동 대표 주관사단, LG디스플레이·현대중공업지주·SK실트론 등 공모채 인수단,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인수단 등에 참여했다. 원제15호판교 및 케이비이천로지스틱스제5호 등 공모리츠 모집을 주선하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어려운 영업 환경이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업 부문인 IB·PF 부문의 호조로 수익 규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시장 대응 강화는 물론, 증가한 자본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한 수익 기회 창출로 수익 규모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NK투자증권의 IB·PF 수익을 나타내는 금융자문 수수료는 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4%, 인수 수수료는 64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최근 2년여에 걸쳐 4000억원 가량 유상증자가 이뤄진 데 힘입어 매년 IB 부문 수익이 크게 약진하고 있다. 2017년 IB 등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에 그쳤지만, 올 1분기 기준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부동산 부문과 신사업 확대에 방점을 둔 IB 조직개편도 효과를 보고 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BNK투자증권은 자본여력과 신용공여금 확대, IB 영업 확대, 장외파생상품 업무, 자산운용 능력 개선 등 다각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지위의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