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9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일주일 남은 ETF 분배락...알짜 ‘고배당주’ 노려라

분배금↑·보수율↓ 'ARIRANG 고배당주' 가장 많이 팔려
배당소득세 15.4% 부과...장기투자 시 '보수율' 신경써야

 

[FETV=성우창 기자] 4월 상장지수펀드(ETF) 분배락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고배당주'로 구성된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TF는 포트폴리오 내 보유 주식에서 발생한 현금 배당을 모아 분배금으로 지급한다. ETF 운용사는 순차적으로 입금된 배당금과 이자 수익을 현금 자산으로 쌓아 분배금을 일시 지급하며,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번 달은 오는 28일이 분배락일이며, 27일까지는 ETF를 매수해야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배당률이 높을수록 분배금도 커진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배당 ETF는 총 16종이 상장됐다. 이중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이 전날 기준 순자산총액(AUM) 2084억 규모로 가장 많이 팔린 것을 알 수 있다. 분배금은 지난해 주당 590원(시가 대비 분배율 4.88%)을 지급해 높은 편인데다, 연간 총 보수율은 0.230%로 낮은 편이다.


시가 대비 가장 높은 분배율을 보인 상품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고배당'으로 지난해 총 530원을 지급했고, 4월 기준 분배율만 5.58%에 달했다. 단 높은 분배율만큼이나 연간 총 보수율도 0.400%로 높은 축에 속했다. 분배금 규모만 놓고 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파워 고배당저변동성'이 4·7·10월에 걸쳐 1107원을 지급해 가장 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급 기준 월이 여러 차례 나뉘어 있는 상품도 있는 만큼, ETF를 선택할 때 이를 잘 확인하고 투자 기간도 오래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기 투자할 경우 보수율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배금과 보수율, 예상 투자 기간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급 기준 월이 여러 개인 상품은 대부분 4월 배당금이 가장 큰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고배당커버드콜(합성 H)'은 3·6·9·12월로 타 상품과 기준 월이 다소 다르며, 지난해 분배금도 150원 중반대를 4번에 걸쳐 고르게 지급해 독특한 경향을 보였다.

 

'ARIRANG 고배당주채권혼합'은 지난해 분배금 190원, 시가 대비 분배율 1.72%로 가장 적었다. 포트폴리오에 고배당주뿐 아니라 채권도 포함한 혼합형 ETF로 지난해 저금리 기조에 따라 분배금으로 지급될 채권이익이 그만큼 작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배당 ETF 가운데 채권이익이 지급되는 것은 이 상품이 유일하다. 보수율은 연간 0.200%로 낮은 편이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ETF 분배금도 배당소득세 부과 대상으로써 15.4%를 제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KB자산운용의 'KBSTAR 대형고배당10TR'과 한화운용의 'ARIRANG 미국다우존스고배당주(합성 H)'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상품들은 분배금이 한 번도 지급된 적이 없는데, 분배금이 자동 재투자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분배금을 받을 수는 없지만, 배당소득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미국고배당S&P'는 지난해 10월 상장해 아직 분배금 규모나 지급 기준 월을 파악할 수는 없다. 총 보수율도 연간 0.500%로 가장 높다. 다만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ETF 'SCHD'의 분배금을 살펴보면 평균 2% 후반~3% 초반 분배율을 보이며,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김성훈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배당주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처로도 분류된다”며 “올해는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 불확실한 상황이 부각되는 만큼 금융·에너지 등 가치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한다면 고배당주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함께 높은 자본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