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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ETF 도약 전략은 ‘소수 정예’ 상품

대형사 중 신규 상장 종목 가장 적지만...성장률·수익성 '양호'

 

[FETV=이승현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소비자에게 엄선한 상품만을 제공하는 '소주 정예' 전략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점유율 반등을 노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운용의 ETF 상품 순자산총액(AUM)는 지난달 말 1조654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조6048억원)과 비교하면 3% 상승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비슷한 규모의 NH아문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각각 34%, 17% 올랐다. 한화운용은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업계 4위권을 지켰지만, 2020년 7위까지 떨어졌다. 2020년에 한해 에만 ETF 9종목이 상장폐지 했다. AUM 규모 1조원 이상 운용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상장 종목 수가 감소했다.

 

한화운용 ETF의 성장세가 주춤한 이유는 신규 상장 종목 수가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상장 종목은 단기간에 새로운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AUM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화운용의 ETF 상장 종목 보유수는 45개로 최근 1년간 단 4개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16개, 11개 증가했다. NH아문디운용(11개), 한국투자신탁운용(9개), KB자산운용(8개) 또한 한화운용보다 많은 상품을 출시했다.

 

작년 사령탑 교체와 더불어 ETF 조직을 전반적으로 개편한 한화운용은 물량공세 보다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주력했다. 올해 들어 출시한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와 ‘ARIRANG iSelect우주항공&UAM’은 국내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품이다.

 

신규 상장한 ETF의 성적도 양호하다. 지난달 말 상장한 ARIRANG iSelect우주항공&UAM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AUM이 20일 기준 61% 증가했다.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또한 상장 이후 AUM이 32% 가까이 올랐다. 이외에도 2월 상장한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19.7%에 달했다.

 

김성훈 한화운용 ETF사업본부 본부장은 그동안 신규 상장 ETF를 소개할 때마다 ‘장기투자’를 강조해왔다. 당장의 성장률과 수익률도 준수하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본부장은 앞서 FETV와의 인터뷰에서 질적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가치 있는 투자 상품 발굴에 주력할 뜻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