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숨고르기 증권가 ELS, 2분기엔 반등할까?

증시부진에 1분기 ELS 발행금액 전년比 38% 감소
2~3월 발행량 증가...박스권 장세에 투자매력 높아져

 

[FETV=이승현 기자] 올해 1분기(1~3월) 숨고르기에 들어간 주가연계증권(ELS)이 2분기 반등할지 주목된다.

 

ELS는 기본적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조기상환 평가일 또는 만기 평가시에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면 약정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올 1분기 ELS 발행금액과 조기상환금액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줄면서 증권사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손실 규모는 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2개월 연속 ELS 발행액이 증가하고 있고, 증시 하방 경직성이 확보될 전망으로 ELS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제외한 ELS 발행금액은 9조3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8% 감소했다. 조기상환금액은 같은 기간 77.6% 줄었다. 직전 분기 기준으로는 각각 2%, 5.7% 떨어졌다. 증권사의 ELS 운용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손실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는 ELS 기초자산의 가격이 하락해 손실 발생 구간에 근접할수록 해외거래소에 납부할 증거금이 늘어 운용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증권사들은 지난 2020년 3월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ELS 운용 손실을 크게 입었다. 이후  ELS 자체헤지 비용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강승건·우도형 KB증권 연구원은 “ELS 자체헤지 규모가 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021년 1분기 각각 3.5조원, 2.8조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50% 감소했다”며 “2020년 1분기 충격 이후 규제가 강회되며 자체헤지 ELS 규모의 일정수준(20~30%)의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LS 발행금액도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ELS 발행금액은 3조9753억원으로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ELS 발행 금액은 꾸준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며 올 1월 최저점을 찍었지만, 2월과 3월에는 연속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ELS 투자자들에게 호재다. 2월 이후 코스피는 2600과 2700선을 오가며 횡보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전망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삼성증권은 2분기 코스피 밴드로 2650~2950선을 제시했으며, KB증권은 2550~2900선을 전망했다. 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했지만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이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는 2650~2720포인트 사이 단기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경기 불안,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에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 등이 가세하며 투자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연초 대비 주요국 지수가 10% 넘게 떨어지며 기준가격이 내려갔고, 박스권 장세 속에서 ELS의 투자 가치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 및 시장변동성이 높아지며 ELS의 상품성이 개선되었다"며 "주요 주가지수가 연초 대비 조정을 거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 신규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