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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반등 꾀하는 NH투자증권

작년 4분기부터 실적 감소세...올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 예상
'조단위' IPO대어 공모 수행·수탁업·해외사업 확장 통한 수익개선 나서

 

[FETV=이승현 기자] 증시 거래대금 급감 등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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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기업공개(IPO)와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해외사업 확장 등이 NH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한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의 올 1분기 실적이 큰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NH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229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8% 하락한 수치다.

 

 

NH투자증권의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2939억원, 순이익 9314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순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각각 20%, 12% 감소했다. 또한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에 지속적인 악재가 겹치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증권사들의 1분기 수수료 수익은 40%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특히 전년 동기 최대 이익으로 높은 기저효과에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겹치는 등 모든 악재가 1분기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NH투자증권은 원스토어·SK쉴더스 등 조단위 대어 IPO 일정에 나선다. 원스토어는 희망 공모가로 3만4300~4만17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1110억원 수준이다. SK쉴더스 희망 밴드는 3만1000~3만8800원으로, 상장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5052억원에 달한다.

 

 

NH투자증권과 SK그룹 계열사의 IPO 동행이 이번에도 흥행을 이어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2021년)의 IPO 대표 주관을 맡았다. 이들 기업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IPO 주관사 중 유일하게 SK쉴더스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증권업계 최초로 직접 수탁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말 PBS 본부 내에 수탁부를 신설하며 본격적인 수탁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PBS 펀드운용감시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의 PBS 헤지펀드 계약고는 2월 말 기준 설정액 10조원을 넘어, 점유율 25.4%로 업계 1위다. 연내 수탁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PBS 본부와 복합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해외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NH투자증권 런던 사무소를 상반기 중 법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NH투자증권의 해외법인은 홍콩·베트남·미국·싱가폴·인도네시아·중국 등 6곳이며, 해외 사무소는 상해와 런던 2곳이다. 런던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시 해외법인은 총 7곳으로 늘어난다.

 

NH투자증권의 해외법인 영업수익은 꾸준히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해외 영업수익은 2019년 845억원에서 2020년 1294억원, 지난해에는 1497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런던 법인을 통해 실적 기여는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사무소가 법인으로 전환되면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의 가짓수가 늘어날 수 있다”며 “본격적인 글로벌 투자금융(IB) 업무 수행을 통해 유럽의 교두보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