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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세...증권가 4월 전망치가 높지 않은 이유는?

원자재 수급 차질·기업체감 경기 악화 부담...2600∼2850 등락 전망

 

[FETV=이승현 기자] 증시 전문가들이 이달 코스피가 눈에 띄는 반등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에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증시를 짓누르던 이슈가 다소 해소됐지만, 상승 요인이 여전히 제한적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과 러시아 디폴트 우려에 대한 증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국제 원자재 가격 부담 등으로 단기간의 증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증권사가 4월 코스피 밴드로 2600~2850선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다올투자증권 등은 밴드 하단을 2500선까지 조정했다. 유안타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은 3000선을 전망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지난달 코스피는 소폭 상승했다. 전일 2757.65로 마감하며 한 달간 약 1.96% 올랐다. 올해 첫 상승세다. 코스피는 지난 1월(-12%), 2월(-0.3%)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유동성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거래량(396억주)및 거래대금(286조원)은 지난달 보다 상승했지만, 지난해 거래량(634억주)·거래대금(408조원)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도 불안요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4조80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지난 1월(-1조6678억원), 2월(1조580억원)과 비교했을 때, 대량의 자금이 유출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한미 금리 차이의 축소와 원자재 인플레이션 등으로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김형렬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 주식시장은 반등을 이어갔지만, 반등 수준은 아쉬움이 컸다”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부담에서는 자유로워졌으나 다른 위험자산보다 선점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BSI 전망치는 99.1을 기록했다. 지난달 BSI 전망치는 102.1을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기준점인 100을 상향 돌파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점 밑으로 떨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BSI 조사 결과 또한 전달 보다 2포인트(p) 하락한 83을 기록하며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도 부담이다. 특히 러시아의 글로벌 생산량 비중이 높은 원유와 니켈 가격 등이 폭등하며 석유화학, 자동차, 운송장비 등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업종의 전망치가 가장 낮았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에도 횡보하고 있는 원인은 흔들리고 있는 이익 추정치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전까지 에너지 불안 지속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