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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글로벌 톱티어 진단업체 도약 꿈꾸는 '씨젠' 천종윤 대표

 

[FETV=박제성 기자] 코로나가 오히려 역으로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산업은 진단키트 업체다. 이 중 대표적인 주인공이 바로 진단키트전문 토종기업 씨젠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조기진단 분야에서 20년간 한 우물만 판 뚝심가다. 앞서 코로나가 발발하기 전부터 사스와 같은 질환을 조기 검출하기 위한 혁신제품 개발에 몰두해왔다.

 

평소 천 대표는 연구와 일을 놓고 공부를 억지로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려면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초기에 많은 시간을 비례해 투자해야 한다는 철칙도 함께 강조한다.

 

천 대표는 건국대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UC버클리에서는 포스트 닥터(박사후 연구원)을 지낸 바 있다. 그러던 중 천 대표는 이화여대 생물학과 교수 재직 중 씨젠을 창업했다. 국내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글로벌 대표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발돋움 했다.

 

대표적 성과로는 코로나 진단키트를 전세계 65개국 이상을 수출해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 규모를 달성했다. 그야말로 코로나 수혜를 입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경제 월가지인 패스트컴퍼니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톱50’ 중 2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천 대표는 코로나 19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준거나 다름이 없다. 하루에도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자 코로나 진단키트 수요량은 폭증했다. 씨젠의 매출은 9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그만큼 해외의존도가 높다.

 

이러한 어닝 서프라이즈로 천 대표의 연봉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지난해 천 대표는 6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챙겼다. 급여와 상여금을 포함해 30억원을 비롯해 기타 근로소득 명목으로 30억원을 추가로 받았다. 물론 1000명을 웃도는 임직원에 대해서도 연봉을 두둑히 챙겨주고 있다. 지난해 씨젠 임직원은 평균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천 대표는 지난해 1차 K-코로나 방역을 이끈 장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씨젠의 리얼타임 진단키트 검출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앞서 코로나 발생 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 중후근이 발생된 바 있다.

 

천 대표의 중장기적인 목표는 조기진단의 다양성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여러 감염성 질환을 비롯해 암, 유전질환 등을 조기진단이 가능한 혁신제품을 상용화 하는 것이다. 또 시약과 이를 하나로 통합한 검사 플랫폼, 전용 SW을 개발해 차세대 분자진단을 선도하는 목표도 갖는다.

 

특히 천 대표는 미국시장에 주력할 만큼 미국은 분자진단 분야에 눈독을 들일만한 거대 시장이다. 최근 자사 미국 법인 의과학부문을 총괄할 바이오 임상 전문가 글렌 핸스 박사를 영입한 바 있다. 영입 이유는 수십년 간 검사실 경험과 폭넓은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 FDA 인허가 및 임상 등 미국 사업에 가속화에 내기 위해서다.

 

한편 천 대표는 건국대학교 학사, 테네시대학교 대학원 생명공학 박사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학교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쳤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박사 후 연구원, 금호생명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겸임교수, 이화여대 생물학과 조교수를 거쳐 현 씨젠 대표를 맡고 있다.

 

천 대표는 모교인 건국대 뿐 아니라 이화여대 조교수와 인연으로 특강 및 기부금 행사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이화여대 소속 기관인 이화의료원에 의대연구기금과 의학장학금 3억원을 기부했다. 또 교육센터 구축기금에 3억원을 기부해 총 6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씨젠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실적인 1조3708억원의 매출, 영업이익 66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매출의 경우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야말로 2년연속 어닝서프라를 일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