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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에 쏠리는 눈...39개월 만에 금리인상 예고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0년 만에 최고치로 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3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연준은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미 금융권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것이라 내다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미 0.25%p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그는 최근 상원에 나와 "3월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p)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 노동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9% 급등했다. 1982년 1월(8.3%) 이후 40년 만의 최고치로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대폭 상회했다.

 

이에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금리인상에 확실히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2018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다 2019년 7월부터 다시 금리를 내렸고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대폭 내렸다.

 

다만 이번 인상폭은 당초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연준이 물가인상을 확실히 잡기 위해 '빅스텝'(0.50%p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경기침체를 수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현실화되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금리인상을 더는 미룰 수 없지만 시장 전망치보다 인상 속도와 폭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지정학·경제적 리스크에도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 행진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0.25%p 4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 노동부는 CPI 발표 직후 관련 성명을 통해 "CPI는 푸틴 대통령의 공격적인 행동에 시장이 반응하면서 가스와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이라며 "미국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고 공급망 강화, 가격 인하 등의 조치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