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국내에 수입 통관된 미국 워싱턴주 생산 밀에 대해 잠정적으로 유통, 판매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미국 농무성이 지난달 28일 워싱턴 주의 한 농장에서 미승인 유전자변형 밀이 확인됐다고 알려옴에 따라 이와 같이 조치했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워싱턴주에서 생산된 밀을 수거·검사해 미승인 유전자 변형 밀이 검출되지 않은 것만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 2016년 7월25일까지 수입된 미국산 밀은 총 286만6천톤이고 이중 워싱턴 주에서 생산된 것은 39%인 112만3천톤에 달한다. 미국산 밀가루는 1천620톤 수입됐고 워싱턴 주에서 만들어진 것은 없었다.
또 식약처는 미국산 밀·밀가루를 검사해 미승인 유전자 변형 밀이 검출되지 않은 밀에 대해서만 통관을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식약처는 미승인 유전자 변형 밀이 워싱턴주 휴경지에서 발견됐고 미국 내에서도 상업적으로 재배하지 않아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그동안 미승인 GMO 밀이 혼입된 미국산 밀과 밀가루 제품이 국내에 수입‧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검사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조사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