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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의 '수익 다각화' 전략은

PF강화·리테일 보완 등 조직개편에서 자기자본 확충까지

 

[FETV=성우창 기자]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하이투자증권이 이베트스투자증권 출신의 홍원식 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홍 사장이 DGB금융그룹의 '수익 다각화' 특명에 부응해 올해도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2265억원을 달성,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0%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갱신 및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한 1639억원으로 2년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DGB금융은 최고경영자(CEO)교체를 통한 더 큰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올 1월부터 하이투자증권 수장이 된 홍사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후 카네기멜론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현 금융감독원의 전신인 증권감독국 국제업무국 및 LG투자증권 국제금융팀 등을 거쳐 2008년 9월부터 이트레이드증권 전략경영실 전무, 경영인프라 총괄을 지냈다. 이후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지난해 호실적은 최대 강점 분야인 투자금융(IB)·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상품운용 사업 부문의 영업 호조에 따른 성과라는 평가다. DGB그룹은 이에 더해 올해 급변하는 금투업계 환경을 앞두고 수익 다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홍 사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재임 기간 전통적 수익원인 온라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과 더불어 IB·자기매매 부문을 강화하며 수익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이미 지난 연말 대규모 조직개편이 있었다. 투자금융총괄 산하 프로젝트금융부문을 신설하고 기존 구조화금융부는 1·2·3부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강점인 부동산 PF의 조직 역량을 확대·강화한 것이다. 또한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본부를 ‘S&T 총괄’로 확대 개편했다. 총괄 산하에 투자운용본부를 신설해서 전략운용부와 자기자본투자(PI)부를 편제했다.


취약한 리테일 부문을 강화를 위해 법인사업본부는 ‘홀세일(Wholesale)본부’로 변경했고, 자산관리(WM) 사업본부의 경우 WM 총괄로 확대 개편했다. 또한 사장 직속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해 소비자보호부를 배치하기도 했다. 올해 본격적인 수익 다각화에 앞서 주력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부족했던 비즈니스 역량을 보충한 것이다.

 

홍 사장은 올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경영전략본부 기업문화실 산하 시스템혁신부를 신설, IT 전산·운영관리 시스템·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신규 사업 업무 연계 지원을 맡겼다. 경영전략본부의 재무부는 경영관리부·자금부로 분리했고, 기업문화실 소속 기업문화부·커뮤니케이션부는 기업문화부로 통합했다. 경영지원실의 인사부·총무부는 인사총무부로 통합했다. 고객지원센터를 디지털컨텍트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디지털혁신본부에 배치했다.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앞서 경영 체계를 원활히 하고자 시스템 혁신, 조직 운영 효율성 제고, 비대면 고객 관리 강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기자본 강화를 위해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총 2003억원 규모 신종자본 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약 2년 만이며,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3000억원대가 된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자기자본의 중요성을 강조, ‘다각적인 자본확충’을 추진하겠다고 전한 후 두 달 만에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로써 추가 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우발채무 비율 축소 및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등 제반 재무비율 개선 등 장기신용등급 상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수익증대·수익 다각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주사에서도 최근 하이투자증권의 운용 역량 등을 강화하자는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번 대표님의 선임도 그런 그룹의 의중이 십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