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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바람 탄 'K-콘텐츠株 3총사', 주가 전망 맑음

OTT 시장 성장,투자 확대 속 CJ ENM·스튜디오드래곤·제이콘텐트리 주목

 

[FETV=성우창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있지만 CJ ENM·스튜디오드래곤·제이콘텐트리를 미디어 콘텐츠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OTT) 시장의 성장과 대규모 투자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 이들 종목을 미디어 콘텐츠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그만큼 'K-콘텐츠' 관련주의 주가 전망이 밝다는 의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방송·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이 전일 대비 평균 1.46% 하락했다. 특히 미디어 콘텐츠 대표주  CJ ENM은 2.32% 내린 12만6400원, 스튜디오드래곤은 1.40% 내린 8만4300원, 제이콘텐트리는 4.67% 내린 5만3100원에 마감했다. 에이스토리(-4.85%), 위지윅스튜디오(-2.71%), 덱스터(-4.62%), 쇼박스(-5.34%) 등의 주가도 모두 내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저하, 증시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3% 가까이 하락했으며,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이 모두 내렸다. 뉴욕 3대 증시 및 주요 아시아 증시도 모두 약세였다.

 

그러나 금투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K-콘텐츠 관련주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애플TV·디즈니 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연달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국내 가입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연내 HBO맥스도 들어올 예정이다. 또 웨이브·티빙 등 국내 OTT도 점차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K-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작년부터 'D.P', '오징어 게임', '지옥' 등 한국산 드라마 흥행이 이어지는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과가 매우 양호했고, 국내 진출한 글로벌 OTT가 신규 가입자를 잡으려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K-콘텐츠에 약 1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즈니 플러스도 출시 이후 부진했던 가입자 성장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한다.

 

대표 수혜주로는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가 주목받고 있다. CJ ENM은 지난 18일 자회사 티빙에 2584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 자금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될 전망이다. 이번 유증으로 티빙의 기업 가치는 2조원 규모로 평가받는다. 해외 현지 사업자 제휴를 통해 자체 콘텐츠 공급능력이 올라가는 등 글로벌 OTT로서의 역량이 갖춰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J ENM을 미디어 업종 최선호주로 목표 주가 20만7000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며 "최대 기대작 '욘더'는 티빙뿐만 아니라 파라마운트+를 통해서도 공개가 예정돼 있어 자체 제작 콘텐츠를 자체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릴리스하는 역량을 갖출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이익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 작년만해도 OTT로의 콘텐츠 판매가 7편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3편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즌제 오리지널 작품 제작으로 이익률 개선, 플랫폼 다변화에 따른 구작 판매 증가도 예상된다. 특히 애플TV 콘텐츠 및 보유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미국·일본 리메이크 작품 제작도 계획되는 등 직접 제작하는 해외 콘텐츠가 다수 진행 중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5000원, 미디어 업종 톱픽으로 유지한다"며 "올해 해외향 판매와 제작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지옥', '설강화' 등 흥행으로 작년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신작 '지금 우리 학교는'도 넷플릭스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OTT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해 25편 이상 준비 중이며, 글로벌 콘텐츠를 포함할 경우 35편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많은 제작사를 인수해 늘어날 상각비는 부담이지만, 그만큼 글로벌 OTT 동시 방영작이 늘어나며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점은 긍정적으로 관측된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대비 12.1% 증가한 6만5000원을 제시한다"며 "2022년 연간 분기 실적 변동성은 클 수 있으나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