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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밍쩡호 3년...유안타증권, 체질 바꾸고 순익 '껑충'

3년 만에 순익 '1000억원' 돌파...리테일·IB 실적↑
내달 임기 만료...호실적 등에 '연임' 가능성 높아

 

[FETV=성우창 기자] 궈밍쩡 유안타증권 사장<사진>이 지난해 호실적을 이끌며 3년 만에 별도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유안타증권은 2018년 이후 수년 간 실적 부진에 빠졌지만,  2019년 부임한 궈밍쩡 대표의 효율화 전략으로 순익 등 각종 경영 지표가 개선되며 위상을 회복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작년 전년 대비 52.07% 늘어난 1393억원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1506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1% 증가한 3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탁매매·자산관리(WM) 등 리테일과 투자금융(IB)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별도 기준 연간 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8년(1029억원) 이후 처음이다. 궈밍쩡 사장 체제가 시작된 지난 2019년 순이익 778억원, 2020년 916억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작년에 1300억원대의 순익 달성으로 궈밍쩡 대표의 경영 능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대만에서 태어난 1965년생 궈밍쩡 사장은 미국 텍사스대학교 알링턴 캠퍼스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후 TSC벤처케피탈 이사, 유안타은행 이사, 유안타아시아인베스트먼트 사장, 유안타증권 대만 전무, 유안타증권 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제통’으로 불린다.

 

2014년 유안타금융그룹이 동양증권을 인수할 당시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 전무로써 한국과 연을 맺었으며, 2019년부터 한국으로 발령 받아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가 됐다. 이후 2020년 3월 서 전 대표가 물러나며 궈밍쩡 사장 단독 체제가 시작했다. 궈밍쩡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25일까지이다. 이번에 거둔 좋은 실적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WM 부문 성과가 빛났다. 금융상품 운용 역량과 딜 소싱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인하우스 상품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주식 운용에 특화된 프라이빗뱅커(PB)가 직접 운용하는 랩어카운트인 PMA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금액 약 23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급부상한 공모주·장외주식 열풍에 맞춰 공모주·장외주식 관련 상품을 발굴·공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메타버스·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최신 트렌드에 따른 상품을 선제적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히든알파 EMP랩(ESG형)', '유안타 리서치MP랩'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외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We Know 글로벌액티브 ETF랩’과 대만 유안타금융그룹과의 리서치 네트워크를 활용한 ‘We Know 대만 탑티어주식랩’ 출시 등 해외 간접투자 상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도 발전했다. 미국주식 실시간 시세 무료 서비스, 프리마켓, 시간 외 거래시간 확대가 대표적이다. 대만주식 데이트레이딩, 단주 매매, 대만달러 즉시 환전 서비스도 도입해 대만주식 거래 편의성을 높였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수료를 온·오프라인 모두 면제했다. 비대면 랩어카운트 계좌 개설 서비스,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국내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 오픈 등 신규 투자 기회도 제공했다.

 

GWM(Global Wealth Management) 사업부문이 거둔 성과도 WM 역량 강화에 한몫했다. 산하에 다이렉트 세일즈 조직을 신설해 초고액자산가 시장에 도전, VIP 고객 유입 채널을 확대하고 특화된 핵심 상품을 공급했다. 또 비대면 채널에 특화된 디지털 세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집중해 전반적인 고객층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IB 부문에서도 충실한 실적 향상을 이뤘다. 지난해 상반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제이시스메디칼 등 기업공개(IPO) 공동주관을 담당했다. 또한 적극적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상장, 테일러메이드 유동성공급자(LP) 총액 인수 딜 등을 성공시켰다. 부동산 규제로 인한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주선 영업을 통해 다수의 굵직한 딜을 마무리했다.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한 유안타증권과 궈밍쩡 대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We Know 공모주 펀드랩 제2호', 미국 ETF에 분산투자 하는 'We Know 글로벌인컴 EMP 랩'를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인하우스 상품 발굴에 더욱 힘쓰고 있다.

 

또 인공지능 주식투자 플랫폼 '티레이더'를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 한 '티레이더5.0'을 내놓기도 했다. 고객의 선호 매체(HTS·MTS), 종목 보유 기간, 거래 빈도 등을 기반으로 거래 패턴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 종목을 추천한다. 티레이더는 올해 중 구독형 서비스를 도입하고 해외주식 투자분석 툴을 국내주식으로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올해 신설된 자산컨설팅팀·투자컨설팅팀의 지원을 바탕으로 법인 고객 유입,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며 "IB 부문에서는 중대형 IPO 딜 추가 확보에 주력하고, 특히 PF 분야에서 개발사업 초기부터 본 PF대출까지 전 영역에 걸친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수익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