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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서 질주 시작한 'NH투자증권‘ 출신들

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 CEO애 잇따라 선임

 

[FETV=성우창 기자] 최근 NH투자증권 출신들이 금융권서 약진하고 있다. 증권사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등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고 있다. 이들은 30여년 간 증권업계에 몸담아 온 전문가들이다.

 

NH투자증권은 1969년 한보증권으로 시작해 대보증권을 거쳐 1983년 럭키금성그룹이 인수, 럭키증권이 됐다. 이후 LG증권, LG투자증권을 거쳐 2005년 우리금융그룹에 인수돼 우리투자증권으로, 2014년 NH농협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후 NH농협증권과 통합돼 2015년 NH투자증권으로 변경된 후 현재에 이른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이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된 홍원식 사장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현 금융감독원의 전신인 증권감독국 국제업무국과 LG투자증권 국제금융팀 등을 거쳐 2008년 9월부터 이트레이드증권 전략경영실 전무, 경영인프라 총괄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홍 대표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KTB투자증권 자회사인 유진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황준호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국제경영학(석사)와 와튼스쿨 MBA를 졸업했다. 황 대표는 우리증권·LG투자증권 합병추진위원회 사무국장 및 우리투자증권 전무를 지냈다. 이후 대우증권 부사장을 역임하고 2018년 KTB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전략부문 대표를 지냈다. 유진저축은행은 '디지털 뱅크'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종 1호 PEF 운용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은 업계를 대표하는 대표하는 대체전문가인 김연수 NH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옛 LG투자증권, 옛 우리투자증권을 거쳐 NH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역사가 오래된 만큼 거쳐 간 인물들이 많으며 그중 개인적인 역량이 크게 인정받은 분들이 신임 대표로 선임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홍원식 대표가 몸담았던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유독 NH투자증권 출신 임원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김원규 대표이사를 필두로 봉원석 투자금융(IB) 사업부 대표, 이주한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부 대표, 정종열 리테일사업부 대표, 김동현 경영전략본부장 등 NH투자증권 출신들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분 61.71%를 차지하는 대주주 사모펀드(PEF) 운용사 지앤에이(G&A)의 홍기석 대표 역시 LG투자증권 출신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어느 업계나 그렇듯 증권가도 이직 시 지인의 소개를 통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이라며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다 보니 요즘은 자연스럽게 그런 경향이 많이 옅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상근감사에는 2017년 출범 이후 줄곧 NH투자증권 출신 인사들이 맡고 있다. 초대 상근감사인 김대영 상근감사와 2대 박대영 상근감사부터 현 이강신 상근감사까지 모두 NH투자증권 출신이다. NH투자증권은 한 때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