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승현 기자] 네오위즈 주가가 최근 연일 고공 행진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뒤 주가가 주춤하던 지난해 3분기 상황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네오위즈의 주가 강세는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네오위즈는 자체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필두로 2022년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네오위즈는 올해 상반기 여러가지 P2E(Pay to Earn) 게임을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네오위즈에서 개발한 네오핀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시스템이다. 하지만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MOU(업무협약) 소식은 전무한 실정이다. 위메이드, 컴투스 등 경쟁업체의 공격적인 MOU 행보와는 온도차가 뚜렷한 모양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플랫폼 수수료 증가, '블레스 언리쉬드’ PC버전의 글로벌 마케팅 비용 급증과 함께 기존 게임의 실적 부진 등 여러가지 악재가 맛물린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이 꼽는 적자전환 이유다.  

네오위즈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저점(2만1000원)을찍은 뒤 꾸준히 상승,  3일 종가 기준 3만6000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오위즈 주식은 연말연시 외국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네오위즈의 신사업 확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네오위즈는 최근 블록체인 전문계열사 네오플라이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위해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네오플라이는 올해 1분기중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오픈할 계획이다. 웹젠, 조이시티 등 다른 중견 게임사들이 위메이드와 손잡는 MOU 행보와 달리 네오위즈 단독으로 블랙체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에 신무기(?)인 네오핀 핵심은 암호화폐 금융 원스톱 서비스이다. 하나의 계정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게 네오위즈의 목표이다. 네오위즈는 네오핀 공식 블로그 ‘미디엄’에서 스테이킹, 스왑, 이자농사 등 네오핀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또 P2E 게임, NFT, S2E(Serive to Earn) 등으로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여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야심이다. 

네오위즈는 올해 상반기 P2E 게임 2종도 출시하기로 했다. ‘크립트 골프 임팩트’와 ‘브레이브 나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게임은 모두 네오핀 기반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또 이용객이 획득한 코인은 네오핀 토큰으로 교환 가능토록 운영할 방침이다. 

네오핀은 안정성도 우수하다. 우선 네오핀 개발사, 네오플라이 등은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KYC) 등 강화된 기능을 적용,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리스크는 존재한다. 네오위즈의 경우 P2E 시장을 선점한 위메이드와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공개한 컴투스에 비해 확실한 경쟁력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네오위즈의 주력 상품인 ‘피망 뉴맞고’와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의 경우는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시 '사행성 조장'이라는 사회적 비난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네오위즈는 이같은 단점 극복을 위해 향후 블록체인 플랫폼을 함께 조성할 협력사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많다. 검증된 IP를 확보한 글로벌 게임사와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섭외하는 게 장단기 경쟁력 구축의 주요 변수라는 지적이다.